코스피 전체거래 먹통에… 금감원, 거래소 검사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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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최근 유가증권시장(코스피) 먹통을 일으킨 한국거래소의 전산장애를 주시하고 있다.
정규장에서 코스피 종목 전체 거래가 멈춘 것은 20년 만에 처음으로 금융당국은 필요하다면 거래소 검사를 통해 사고 발생 원인과 피해 규모 등을 규명할 것으로 보인다.
23일 금융 당국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한국거래소의 전산장애와 관련한 상황을 파악하고, 검사 여부를 고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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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금융 당국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한국거래소의 전산장애와 관련한 상황을 파악하고, 검사 여부를 고심하고 있다. 앞서 18일 동양철관 주식거래 과정에서 일어난 한국거래소 거래 시스템 오류로 코스피 주식매매거래 체결이 약 7분간 멈추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그간 전산장애로 개장 전후 일부 종목의 거래가 멈추는 일은 있었으나 전체가 멈춘 것은 2005년 한국거래소 통합 출범 이후 첫 사례다.
거래소는 전산장애의 원인이 최근 대체거래소인 넥스트레이드 출범과 함께 도입된 ‘중간가 호가’와 기존 로직의 충돌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코스피 전 종목 거래가 정지된 것은 한국 자본시장의 대외신뢰도에 영향을 주는 심각한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달 31일 넥스트레이드 거래종목이 800개로 확대되고, 1년 5개월 만에 공매도가 재개되는 만큼 유사 사고가 생길 우려도 제기된다.
한국거래소 검사는 원칙적으로 금융위원회 위탁을 받아 금감원이 진행한다. 다만 전자금융거래법은 금감원이 금융사나 전자금융업자의 전자금융업무와 그와 관련된 재무상태를 검사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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