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은 美서 항공기 도입, 현대차는 공장 준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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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의 상호 관세 발표가 다음 달 2일로 다가오면서 국내 기업들 사이에 대미 투자 등을 통해 그 충격을 최소화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한국 기업의 미국 투자를 상징하는 미국 조지아주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공장 준공식을 열 예정이다.
현대차그룹도 미국의 관세 부과 발표 전인 26일(현지 시간) 조지아주 HMGMA 준공식을 개최해 그동안의 대미 투자 성과를 강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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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美의 상호관세 발표 앞두고
대한항공 항공기 등 48조원 구매
대규모 대미 투자-성과 홍보 나서
대한항공은 21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보잉, GE에어로스페이스와 3사 협력 강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대한항공은 미국 보잉 항공기 구매를 위해 249억 달러(약 36조5000억 원), GE에어로스페이스의 예비 엔진 및 엔진 정비 서비스에 78억 달러(약 11조4000억 원)를 각각 투자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이 이번에 미국 기업과 맺은 사업 규모만 약 48조 원으로, 항공기 도입의 경우 금액 기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이날 협약식에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함께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 한미 양국의 관계 장관이 기념식에 공동 참석한 첫 사례다.
현대차그룹도 미국의 관세 부과 발표 전인 26일(현지 시간) 조지아주 HMGMA 준공식을 개최해 그동안의 대미 투자 성과를 강조할 예정이다. HMGMA는 단일 공장 투자액이 10조 원에 이른다. 현대제철 역시 미국 내 현대차·기아의 생산 능력 강화를 위해 현지 제철소 건립을 검토하고 있다. 백악관은 관세 정책의 효과를 홍보하며 현대차그룹의 사례를 여러 차례 거론했다. 백악관은 최근 “현대차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투자가 관세에 대한 최선의 해독제라며 조지아주에 새로 건설되는 공장을 홍보했다”고 강조했다.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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