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일취월장’ 오브라이언트, 승부처에서 보인 에이스 기질
조니 오브라이언트(200cm, C)가 에이스 기질을 보여줬다.
안양 정관장은 23일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울산 현대모비스를 상대로 87–84로 승리했다.
정관장은 이날 경기 승리로 4연승과 함께 시즌 21승 27패를 기록했다. 또 정관장은 DB와 함께 공동 6위로 올라서며 6강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을 살렸다.
이날 정관장은 경기 초반부터 활기가 넘쳤다. 앞선에서 박지훈(185cm, G)과 김영현(186cm, G)이 공수에서 많은 활동량을 보여줬고 오브라이언트가 과감한 야투 시도로 득점을 만들면서 초반 리드를 가져갔다.
하지만 정관장은 3쿼터에 서명진(187cm, G)과 게이지 프림(206cm, C)을 앞세운 현대모비스의 파상공세에 고전했다. 정관장은 4쿼터 한때 65-74로 밀리며 패색이 짙었으나 4쿼터 중반 이후 하비 고메즈(195cm, F)와 오브라이언트, 박지훈의 득점이 나오며 역전에 성공했다.
결국, 정관장은 경기 종료 직전 박지훈의 자유투로 승부의 마침표를 찍을 수 있었다.
이날 정관장의 승리 요인에는 박지훈과 더불어 오브라이언트의 활약을 빼놓을 수 없다.
오브라이언트는 이날 스타팅으로 나서 경기에 임했다. 오브라이언트는 1쿼터부터 몸놀림이 가벼웠고 슛에 자신감이 넘쳤다. 특히 1쿼터에만 3개의 3점슛을 모두 성공시키며 좋은 컨디션을 보여줬다. 오브라이언트는 박지훈과 합을 맞추며 투맨 게임을 펼쳤다. 정관장은 오브라이언트의 3점으로 역전에 성공할 수 있었고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1쿼터에만 11점은 올린 오브라이언트는 쿼터 종료 3분여를 남기고 디온테 버튼(194cm, F)과 교체됐다.
벤치에서 휴식을 취한 오브라이언트는 2쿼터 3분여를 남기고 다시 코트에 들어섰다. 오브라이언트는 투입 직후 2번의 야투를 시도했지만, 모두 불발되었다. 하지만 버튼은 2쿼터 종료 직전 2번의 공격리바운드를 통해 세컨드 찬스를 만들었고 버저비터에 가까운 골밑 득점을 만들며 2쿼터를 마무리했다.
경기 후반부에도 오브라이언트의 득점 행진은 이어졌다. 오브라이언트는 3쿼터 초반 프림을 너무 의식한 나머지 4번의 야투가 빗나가며 야투가 부정확했다. 오브라이언트는 3쿼터 5분여를 남기고 한승희가 띄어준 패스를 받아 골밑 득점을 만들며 박빙의 승부를 이어갔다.
오브라이언트는 4쿼터 8분여를 남기고 버튼 대신 경기에 투입됐다. 오브라이언트는 고메즈의 3점을 어시스트하며 동료들의 움직임을 활용했다. 특히 오브라이언트는 4쿼터 2분여를 남기고 드리블을 통해 스텝백 미들레인지로 82-82 동점을 만들며 박빙의 승부를 이어갔다. 정관장은 오브라이언트 득점 이후 분위기를 탔고 결국 승리까지 가져올 수 있었다.
이날 오브라이언트는 23분 49초를 뛰며 27점 8리바운드 3어시스트의 준수한 기록을 남겼다.
특히 오브라이언트는 승부처인 4쿼터에만 10점 3리바운드를 올리며 해결사 본능을 드러낸 점이 인상적이었다.
오브라이언트는 정관장 합류 이후 17게임 동안 평균 득점 17.2점, 평균 리바운드 7.8개를 기록 중이다. KBL 첫 무대였던 2021~2022시즌 기록(평균 득점 15.1점, 평균 리바운드 8.3점)과 비교해 향상된 모습을 보여줬다. 오브라이언트는 슛에 자신감을 드러내며 야투 성공률 46.8%를 기록 중이다.
오브라이언트는 앞선의 박지훈과 변준형을 활용한 투맨 게임을 활용하고 빠른 트랜지션을 통한 공간 창출로 슛 찬스를 만드는 것이 특징이다. 버튼이 막힐 때 오브라이언트가 분위기를 바꾸는 역할을 하면서 정관장은 승부처에서 집중력을 살릴 수 있었다.
정관장이 오브라이언트의 활약을 발판 삼아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할지 팬들은 기대하고 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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