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입학 구제 못 받는 24학번, 막판 '단일대오' 무너뜨렸다
【 앵커멘트 】 실제로 절반 가까운 학생들이 복귀하며 수업 거부로 똘똘 뭉쳤던 의대생들 사이에 동요가 일어나고 있는데요. 여기엔, 고학년과 달리 제적되면 구제받을 길이 아예 없는 2024학번만의 특별한 사정이 있었습니다. 최은미 기자입니다.
【 기자 】 연세대가 2024학번 의대생에게 제적 시한을 하루 앞두고 보낸 문자메시지입니다.
'24학번 학생 대상 긴급 안내'라며, "24학번의 경우 제적 시 재입학이 절대 불가능하므로, 등록 여부를 신중하게 결정하라"고 경고했습니다.
보통은 등록하지 않아 제적된다 하더라도, 해당 학년에 결원이 있으면 재입학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24학번은 지난해에도 휴학한 터라 내년에 재입학하려면 다시 1학년으로 해야 하는데, 이미 26학번으로 정원이 채워져 24학번이 재입학할 수 있는 여지가 없는 겁니다.
다른 학년과 사정이 다른 건데, 이 부분이 막판에 분위기 전환을 이끌어낸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의대생 학부모 - "24학번은 만약에 제적당하더라도 그다음에 재복학 신청이라든지 재입학 신청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불가능한 게 그 밑에서 치고 올라오니까. 본과생 같은 경우는 그렇게 치고 올라온 애들이 없어요."
24일 건양대를 시작으로 27일 서울대 이화여대, 28일 가톨릭대 경희대 등도 등록이 마감되는데 앞서 절반 가까이 복귀한 연세대와 고려대처럼 등록은 하고 보자는 기류가 더 확산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입니다.
그러나 등록한 이후 불참할 가능성이 있어 수업이 정상적으로 이뤄질지는 미지수입니다.
게다가 등록하지 않아 제적 대상이 된 의대생들은 소송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라 당분간 혼란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편집 : 양성훈 그래픽 : 송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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