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기 제적은 막아야…부산 4곳 의대 ‘설득전’

김미희 기자 2025. 3. 26.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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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수업 거부 중인 의대생에게 제시한 복귀 시한이 임박한 가운데 부산지역 의대들도 이달 말까지 학생 복귀를 위한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동아대의 경우 의대생 400여 명 전원이 올해 등록과 복학 신청을 마쳐 당장 제적 위기에 놓인 학생은 없다.

이처럼 대규모 제적이 예상되자 의대 교수들은 물론 학생 사이에서도 복귀해야 한다는 취지의 소신 발언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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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 27일까지 복학·수강신청 받아

- 동아대 수업 거부자에 추가 신청 기회
- 연세대 등 제적 통보…단일대오 깨져
- 의협, 정부·대학에 시한연기 요청 고려

정부가 수업 거부 중인 의대생에게 제시한 복귀 시한이 임박한 가운데 부산지역 의대들도 이달 말까지 학생 복귀를 위한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의대생들의 ‘무더기 제적’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자 서둘러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료계 내부의 목소리도 높아진다.

26일 국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부산지역 4개 의대(고신대 동아대 부산대 인제대)의 1학기 등록 마감 기한이 속속 도래하고 있다. 지난 24일 등록을 마감한 인제대에 이어 부산대는 27일까지 최종 휴·복학 신청과 수강신청을 받는다. 앞서 부산대 의대생 600여 명은 대학에 휴학계를 냈으나 지난 19일 모두 반려됐다. 더는 휴학이 불가능하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대학에는 제적 등 학사 일정을 묻는 학부모와 학생의 전화가 빗발친다.

부산대는 이번 학기에도 복학하지 않는 학생들에 대해 오는 31일 학칙에 따라 제적한다고 통보할 계획이다. 부산대 최재원 총장은 “24학번과 25학번 학생들이 수업을 들을 수 있는 교육환경을 조성했지만, 3개 학년이 동시에 수업하는 ‘트리플링’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동아대의 경우 의대생 400여 명 전원이 올해 등록과 복학 신청을 마쳐 당장 제적 위기에 놓인 학생은 없다. 하지만 복학한 의대생들이 수업 거부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대는 사전에 수강신청을 하지 않은 의대생을 대상으로 추가로 수강신청할 기회를 준다. 이후에도 수업에 참여하지 않을 경우 복학 상태의 학생이 출석에 미달한 것이기 때문에 유급이나 미수료 조치를 받게 된다. 현재 1학년인 24·25학번은 올해 수업을 거부하면 유급되고, 내년에 단 한 과목만 F를 받아도 ‘재학 연한’에 걸려 자동 제적이다. 1학년은 재입학도 불가능하다. 고신대는 지난 25일 학부모와 학생 대상으로 학사 설명회를 개최했다.

그간 유지되던 단일대오가 깨지고 연세대 등을 시작으로 미등록 학생에게 제적 예정 통보서가 발송되면서 의대생들의 혼란이 커진다. 교육부는 여전히 미등록 의대생에 대한 별도 구제책은 없다는 방침을 유지한다.

지난 21일 등록을 마감한 연세대의 경우 총 881명 중 398명에게 제적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4일 등록을 마감한 전남대는 올해 기준 총원이 893명인데, 제적 예정자가 650명에 이른다.

이처럼 대규모 제적이 예상되자 의대 교수들은 물론 학생 사이에서도 복귀해야 한다는 취지의 소신 발언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지난 25일에는 고려대 의대 전 학생대표 5명이 실명을 내걸고 “더 이상 불필요한 시선 없이 자신의 거취를 결정할 자유를 충분히 보장받아야 한다”는 내용의 입장을 냈다. 복귀 의대생들의 자유의사가 존중받아야 한다는 취지로 읽힌다. 의료계 대표 단체 격인 대한의사협회는 정부와 대학에 제적 시한 연기를 요청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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