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대형산불` 울산·경남·경북에 특교세 26억 긴급 지원

원승일 2025. 3. 23.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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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재난 사태가 선포된 울산·경남·경북 3개 시·도에 재난안전특별교부세 26억원을 긴급 지원한다.

경남 산청군의 일시 대피자와 이재민을 위해 재난구호사업비 5000만원도 지원할 예정이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3일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울산·경북·경남 산불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열어 "정부는 산불을 완전히 잡을 때까지 모든 자원을 아끼지 않고 투입하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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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목 대행, 산불대응 중대본
경남 산청군에 재난구호사업비 5000만원 지원
경북 의성군 대형 산불 발생 이틀째인 23일 의성군 안평면의 한 주택이 산불로 전소돼 폐허가 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재난 사태가 선포된 울산·경남·경북 3개 시·도에 재난안전특별교부세 26억원을 긴급 지원한다. 경남 산청군의 일시 대피자와 이재민을 위해 재난구호사업비 5000만원도 지원할 예정이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3일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울산·경북·경남 산불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열어 "정부는 산불을 완전히 잡을 때까지 모든 자원을 아끼지 않고 투입하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정부는 대형 산불이 발생한 울산, 경북, 경남을 대상으로 재난사태를, 피해가 큰 경남 산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각각 선포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16시 현재 경북 의성 진화율은 59%, 울산 울주 진화율은 70%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경 발생한 충북 옥천 산불의 진화율 42%까지 고려하면 5개 산불에 대한 평균 진화율은 67% 가량 추정된다.

이번 산불로 산림 약 6328 헥타르(ha), 주택은 39동이 피해를 입었다. 임시 대피주민은 총 1514명, 전소 등 화재 피해를 본 주택은 총 39동으로 집계됐다.

최 대행은 "산림청·국방부·소방청·경찰청 등은 산불 진화를 위해 헬기 105대와 인력 9182명을 투입했고, 다른 시·도에서도 인력·장비·물자를 최대한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산림청에 "주관기관으로서 진화 헬기와 인력이 더욱 효율적으로 투입될 수 있도록 산불대응 단계별로 현장의 통합지휘권이 잘 발휘되도록 적극 노력해달라"고 주문했다.

최 대행은 "오늘(23일) 오후부터 서풍이 강해지고 있고, 내일은 산청과 의성 지역의 순간 최대 풍속이 초속 15m까지 이를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주 동해안과 경상권 내륙의 대기가 건조하고 오는 27일까지 특별한 비 소식도 없는 만큼 산불 예방과 철저한 사전 대비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국 지자체는 산불 감시원 등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위험지역 순찰과 계도·단속을 강화해달라"며 "국민 여러분도 입산·성묘 때 화기 소지 또는 영농부산물 소각 같은 행위를 절대로 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세종=원승일기자 wo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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