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 깊어지는 보수파 헌재재판관 3인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헌법재판소가 26일에도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기일을 공지하지 않으며 장고를 거듭하고 있다. 특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날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으면서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에 관심이 더 쏠리고 있다.
그러나 이날도 헌재가 침묵을 이어가면서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는 4월로 미뤄지는 분위기다.
헌재의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기일이 잡히지 않고 있지만 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과 이미선 재판관의 임기가 다음 달 18일 끝난다는 점을 고려하면 그 이전에는 선고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韓 사건에서는 각하 2, 기각 1
尹 사건에서 그대로 재현될지는 미지수
尹 복귀가 보수진영에 득인지 여부도 고민거리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26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각각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반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3/26/dt/20250326190429430wvbe.jpg)
헌법재판소가 26일에도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기일을 공지하지 않으며 장고를 거듭하고 있다. 특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날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으면서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에 관심이 더 쏠리고 있다. 헌재 내 보수파 3인의 재판관 고민도 깊어지는 양상이다.
국회는 지난해 12월 14일 본회의에서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가결했다. 이를 기준으로 보면 헌재가 윤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을 접수한지 103일째지만 아직까지 결론이 나오지 않고 있다. 탄핵심판 변론 종결일을 기준으로 보면 지난달 25일 이후 꼬박 30일째다.
노무현 전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례를 보면 헌재는 탄핵 선고 일자를 최소 이틀 전에 공지한다. 안전 확보 차원에서 경찰과 서울시, 종로구 등 유관기관과 협의할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노 전 대통령과 박 전 대통령 탄핵심판의 선고기일은 각각 3일 전, 이틀 전에 공지됐다.
그러나 이날도 헌재가 침묵을 이어가면서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는 4월로 미뤄지는 분위기다. 일각에서는 헌재가 오는 28일에 선고일을 지정해 오는 31일 윤 대통령 탄핵심판을 판결할 가능성도 나오지만 주말 사이 보안 유지가 어렵다는 점을 감안하면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이다. 오히려 문형배·이미선 재판관의 임기가 만료되는 4월 18일을 기준으로 그 직전 주에 선고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윤 대통령 탄핵 선고가 늦어지는 배경을 두고는 다양한 추측이 나온다. 당초 정치권과 법조계에서는 윤 대통령 탄핵심판 결론일을 이달 중순으로 예상한 바 있다. 하지만 헌재 선고가 늦어지며 재판관들 사이에서 의견 조율이 순조롭지 않은 것 아니냐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무엇보다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 기각 결정에 비춰볼 때 김복형·정형식·조한창 등 보수 성향 재판관들이 절차 등에 문제를 제기하면서 평의가 길어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윤 대통령 탄핵심판 초기만 해도 정치권과 법조계의 시선은 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과 주심 정형식 재판관에게 쏠렸다. 그러나 한 총리 탄핵심판 이후 김복형 재판관과 정계선 재판관의 대립 구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날 이 대표가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서 무죄를 선고받으면서 정형식·김복형·조한창 재판관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는 형국이다. 이 대표가 정치적으로 살아난 가운데 윤 대통령을 파면할 경우 조기 대선이 열리게 되어 이 대표가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김복형·조한창 재판관은 확실한 보수 성향으로 윤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에서 기각이나 각하 의견을 낼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반면 정형식 재판관의 경우 그동안 심리 과정에서 보여준 모습을 볼 때 어떤 판단을 내릴지 알 수 없다는 분석이다. 한 권한대행 사건에서 정 재판관은 각하 의견을 내놓아 본안에 대한 판단을 하지 않았다. 즉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없다는 이야기다.
이에 6대2로 윤 대통령 탄핵이 인용될 가능성이 제기되는가하면, 5대3으로 기각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그간의 재판이력에서 보수성향을 보여온 김형두 재판관이 의외로 보수 쪽에 설 경우 4대4 기각 추측도 제기된다.
여기에 더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인용과 기각 중 어느 것이 보수 진영의 장래를 위해 좋은 것이냐를 놓고 시각이 갈리고 있다. 윤 대통령 탄핵이 기각될 경우 당장 조기대선을 피할 수 있어 이득이 될 것이라는 시각도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윤 대통령 복귀가 보수 진영의 궤멸을 불러올 것이라는 우려도 존재한다.
헌재의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기일이 잡히지 않고 있지만 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과 이미선 재판관의 임기가 다음 달 18일 끝난다는 점을 고려하면 그 이전에는 선고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보수파 3인의 재판관에게는 고민의 나날일 수밖에 없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