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탄핵 선고 임박…"파면" vs "기각·각하" 곳곳 집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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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 문턱을 넘은 지 100일째를 맞은 23일, 윤 대통령 탄핵에 찬성하는 이들과 반대하는 이들이 서울 도심 곳곳에 모여들었다.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다음주 중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양측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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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 문턱을 넘은 지 100일째를 맞은 23일, 윤 대통령 탄핵에 찬성하는 이들과 반대하는 이들이 서울 도심 곳곳에 모여들었다.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다음주 중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양측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이날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일대에서는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사랑제일교회가 연합 예배를 진행했다. 동화면세점 앞부터 한국 프레스센터까지 약 250m 구간이 태극기와 성조기로 가득찼다. 사랑제일교회는 사전에 1만명이 집회에 참가할 것이라고 신고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대형스피커에서 찬양이 흘러나오자 몸을 흔들며 따라불렀다. 주최 측 부스에는 사랑제일교회 헌금함이 위치했고 전 목사 저서도 판매 중이었다. '헌금'이라고 적힌 조끼를 입은 교인들도 눈에 띄었다.
전 목사는 이날 "윤 대통령 용산 관저까지 이 예배가 이어지면 좋겠다"며 "함께 하길 원하면 '아멘'해달라"고 했다. 한 집회 진행자는 기도 중 "월요일에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이 기각되게 하시고, 대통령 탄핵 선고는 8대 0으로 각하되게 해달라"고 말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아멘" "할렐루야"라고 소리쳤다.
집회 참가자들은 "대통령을 지켜야한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매주 집회를 찾는다고 밝힌 김원식씨(79)는 "6·25 전쟁을 겪으면서 공산당이 얼마나 끔찍한지 알게 됐다"며 "공산화를 막기 위해 대통령 탄핵을 막아야 한다"고 밝혔다. 또 다른 집회참가자 노일순씨(65)는 "복음과 공산주의는 함께갈 수 없다"며 "윤 대통령은 모든 걸 감수하고 나라를 바로 세우겠다는 마음으로 계엄령을 발표했다. 탄핵은 기각돼야 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 탄핵에 찬성하는 윤석열 즉각 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은 종로구 서십자각 일대에서 단식농성을 진행하고 있다. 윤 대통령이 석방된 지난 8일부터 15일째다. 전국 1500여개 단체가 참여하고 있는 비상행동은 경복궁역 4번출구 앞부터 광화문 앞 월대까지 약 200m 보행로 구간에 천막을 40여동 세웠다.
전날(22일) 오후 2시로 공동의장단 단식이 종료됐고 다른 단체 소속 대표들이 2차 단식에 나섰다. 이날 '윤석열 즉각 파면 비상행동 단식농성장'이라고 적힌 부스에는 각종 시민단체 대표 10여명이 단식에 참여 중이었다.
단식에 참여 중인 주권자전국회의 정해랑 상임대표는 "탄핵이 너무 미뤄져 많은 국민들이 분노하고 슬퍼하고 있다. 이에 항의하고자 단식농성에 참여 중"이라며 "명백한 불법 계엄을 저지른 윤 대통령은 즉각적으로 탄핵돼야 한다"고 밝혔다. 박인숙 친환경무상급식풀뿌리국민연대 공동대표는 "탄핵안이 가결된지 100일이 되면서 시민들의 일상이 완전히 무너졌다"며 "탄핵이 기각되는 것은 헌법질서와 법치의 근간이 완전히 무너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야당 국회의원들도 눈에 띄었다. 정혜경 진보당 의원, 이재강·양문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의원 연대 단식농성 천막에서 시민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탄핵 관련 집회는 이날 밤까지 계속된다. 탄핵 찬성 측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 등 약사 단체들은 오후 4시부터 광화문 서십자각터 농성장에서 '윤석열 즉각 파면을 촉구하는 약사 시국선언'을 진행한다. 탄핵 반대 측 자유통일당은 오후 헌법재판소 인근과 한남동 관저 앞에서 집회를 예고했다. 대한민국바로세우기운동본부는 저녁 6시부터 헌법재판소 앞에서 '탄핵 무효 철야 집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현수 기자 lhs1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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