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산불 추경' 한목소리…멈췄던 여야정 협의체에 '물꼬'

유재희 기자, 김성은 기자, 김지은 기자, 이승주 기자 2025. 3. 26. 0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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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지역의 산불 피해 규모가 커지자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편성,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며 한목소리를 냈다.

같은 당 박형수 원내수석부대표도 "정부도 이번 추경에 재난 지원, 피해 복구, 산불 진화 장비 추가 도입 등을 위한 예비비 증액 편성 또한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며 "정부는 물론 여야 간 초당적 지원과 협력을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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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5.03.25.사진=조성봉


영남지역의 산불 피해 규모가 커지자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편성,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며 한목소리를 냈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선고 등이 임박하면서 뒷전으로 밀렸던 민생 논의에 다시 물꼬가 트였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원내대책회의를 열고 "국민의힘은 (정부와) 고위당정협의회를 열고 통상 대응과 함께 추경 편성 논의에 본격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산불) 재난을 통해 확인했듯 예기치 못한 재난에 신속 대응하려면 재난 예비비가 필수적"이라며 "더불어민주당이 삭감한 재난 대응 예비비 2조원(2조4000억원)을 이번 추경에 포함해 국민 안전망을 복원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영남지역 중심으로 산불 피해 규모가 커지고 있다. 산림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기준 산불영향 구역은 1만 2565㏊다. 2000년 4월 강원 강릉·동해·삼척·고성 산불(2만3913ha), 2022년 3월 경북 울진·강원 강릉·동해·삼척 산불(2만523ha)에 이어 세 번째로 큰 규모다.

권 원내대표는 "여·야·정 국정협의회도 정상 가동돼야 한다. 민주당은 장외투쟁을 중단하고 즉각 국회로 돌아와 정부·국회가 머리를 맞대고 경제·민생 (논의)에 집중해야 한다"고 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이번 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함께 고위당정협의회를 개최하고자 한다"고 했다. 같은 당 박형수 원내수석부대표도 "정부도 이번 추경에 재난 지원, 피해 복구, 산불 진화 장비 추가 도입 등을 위한 예비비 증액 편성 또한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며 "정부는 물론 여야 간 초당적 지원과 협력을 기대한다"고 했다.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25일 오전 서울 경복궁 인근 민주당 천막당사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박찬대 원내대표. 2025.3.25/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야당도 추경 논의 제안에 호응했다.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같은 날 서울 광화문 앞 민주당 천막당사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여당·정부를 향해 "재난재해 대비 예산에 대해서만큼은 건전재정을 운운하지 말고 적극 협조하라"며 "추경 편성에도 산불 예방과 대책 예산이 포함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기후위기로 산불이 대형화·장기화하고 때와 장소도 가리지 않는다. 이번 (경북 의성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 피해 면적도 축구장 1만개 이상에 달한다고 한다. 국가 유산 다섯 곳도 잿더미가 됐다"며 "피해를 최소화하려면 국가적 산불 대응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민주당은 이번 산불의 원인을 규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사후 대처 방안 마련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했다.

앞서 여야는 정부와의 실무협의를 통해 추경에 대한 구체적 가이드라인을 정하기로 했지만 야당이 최상목 당시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마은혁 헌법재판관을 임명하지 않는다며 정부를 국정협의회에서 배제했던 바 있다.

이후 여야는 원내대표 회동을 통해 정부에 이달 말까지 추경안을 편성해 제출하라고 요구했지만 정부는 난색을 표했다. 기재부는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여야가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주지 않으면 추경안을 만드는 과정에서 부처 간 혼선이 발생해 신속한 제출은 어려워지게 된다"고 밝혔다.

유재희 기자 ryuj@mt.co.kr 김성은 기자 gttsw@mt.co.kr 김지은 기자 running7@mt.co.kr 이승주 기자 gree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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