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녀 3인방’ ‘학!씨 아저씨’…‘폭싹 속았수다’ 명품 조연에도 ‘폭싹 빠졌수다’[스경연예연구소]
전체 줄거리의 75%를 공개한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의 열기가 뜨겁다. OTT 플랫폼의 콘텐츠 순위를 집계하는 글로벌 사이트 ‘플릭스패트롤’ 집계에서 ‘폭싹 속았수다’는 넷플릭스 TV쇼 부문 글로벌 6위에 올랐다. 한국을 비롯해 홍콩, 인도네시아, 필리핀, 방글라데시, 태국, 대만, 베트남 등 아시아권 국가에서는 1위에 올랐다.
물론 ‘미생’ ‘나의 아저씨’를 연출한 김원석 감독의 연출력과 ‘동백꽃 필 무렵’으로 감성적인 휴먼 드라마에 강점을 보인 임상춘 작가의 대본도 빛났다. 또한 600억원이 넘는 제작비로 경북 안동세트에 제주의 마을을 고스란히 구현하고, 바다 부분을 감쪽같이 CG(컴퓨터 그래픽)로 도배한 자본력과 기술력도 눈에 띄었다.
하지만 결국 극은 그 안에 들어가 캐릭터의 인생을 사는 배우들의 역량에 달려있다. ‘폭싹 속았수다’는 주연을 맡은 오애순 역의 아이유(이지은)와 문소리, 양관식 역의 박보검과 박해준 그리고 오애순의 딸 양금명(아이유)의 상대 역을 연기한 이준영, 김선호 외에도 다양한 조연들의 맛깔나는 연기가 극을 살렸다.
심지어 고정 조연 외에 1, 2회 정도의 짧은 출연 분량 심지어는 잠깐 특별출연 형태로 등장하는 배우들의 존재감도 뛰어났다. ‘구멍이 없는’ 연기력은 극의 정서와 함께 몰입을 더욱 도왔다. 김원석 감독, 임상춘 작가의 작품에서 이미 연기력을 선보였던 이들의 등장은 애청자들에게는 반가운 선물과 같았다.
조연 중 가장 시청자들의 호응을 받는 이들은 애순과 관식의 친척은 아니지만, 이들을 자식같이 돌보고 있는 ‘잠녀(해녀) 삼인방’ 충수, 최양임, 홍경자 역의 배우 차미경, 이수미, 백지원이다. 이들 세 명은 나란히 연극을 시작으로 오랜시간 공력을 갈고 닦은 공통점이 있다. 이들 중 백지원은 임상춘 작가와 KBS2 ‘쌈, 마이웨이’에서 만난 적이 있다.
이들은 애순이 어렸을 때부터 중장년에 이르기까지 애순의 일생을 보살피며 때론 중계하면서 시청자에게 극의 숨구멍과 함께 아련한 정서를 배가하고 있다. 주역들이 나이가 들어 배우가 바뀌어도 이들은 바뀌지 않는 위업(?)도 보여준다.
극의 긴장감을 불어넣는 ‘빌런’ 캐릭터 부상길 역의 최대훈에게도 관심이 쏠린다. 상길은 1970년대 배경에서 야반도주에 실패한 애순이 생활을 위해 선을 보는 캐릭터로 등장해 선주로서의 오만과 불손을 탑재한 인물로 눈에 띄었다. “학! 씨”를 달고 사는 말투에 아내에게도 손찌검을 거르지 않는 패악질은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그는 애순과 어촌계장을 두고 겨루며, 후일 딸 현숙(이수경)이 애순의 아들 은명(강유석)과 눈이 맞으면서 계속 애순의 인생에 연결된다. 최대훈은 이에 앞서 공개된 디즈니플러스 드라마 ‘트리거’에서 연기한 조진만, SBS ‘지옥에서 온 판사’의 장문재 등 다채로운 악을 품은 인물로 관심을 받고 있다.
여기에 아이유가 연기한 금명의 동생 은명 역으로 출연 중인 배우 강유석도 관심을 받고 있다. 늘 야무진 누나와 달리 부모님의 속을 썩이는 은명은 사랑의 앞에서는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 웃음과 동시에 안타까움을 남긴다. 2020년 ‘낭만닥터 김사부’에서부터 존재감을 드러낸 그는 ‘괴물’ ‘새빛남고 학생회’ 등을 거쳐 ‘법쩐’ ‘택배기사’ 등으로 눈도장을 받았다. 곧 공개될 tvN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에서도 활약한다.
여기에 1회부터 시청자들의 눈을 붙든 오애순의 엄마 전광례 역의 염혜란, 그의 새 남편 염병철 역의 오정세, 그의 새 아내 나민옥 역의 엄지원 등도 인상을 남겼다. 여기에 잠깐잠깐씩 등장했지만, 미숙 역 이미도, 금명의 과외집 엄마 미향 역의 김금순, 금명의 첫 남자친구 영범의 엄마 윤부용 역의 배우 故 강명주 등도 인상을 남겼다.
작은 조연이라도 연기력을 중점으로 캐스팅하는 제작진과 김원석, 임상춘 콤비에 대한 신뢰로 작은 역에도 최선을 다했던 이들의 헌신이 ‘폭싹 속았수다’의 호평 원동력이 되고 있다.
하경헌 기자 azima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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