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사태에 비우량 등급 CP·단기사채 발행·유통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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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홈플러스의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신청 이후 단기자금 시장에서 비우량 등급 기업어음(CP)·단기사채 발행이 눈에 띄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증권사 쪽은 "상품을 취급하는 리테일 채널도 판매를 거의 중단한 상태이고, 나중에 상품 판매를 재개하더라도 이전보다 훨씬 엄격한 기준으로 상품 심의를 할 예정"이라며 "다만 A3 등급 발행·유통시장 자체가 그보다 높은 A1∼A2 등급 기업에 비해 크지 않아 전체 단기자금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은 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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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홈플러스의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신청 이후 단기자금 시장에서 비우량 등급 기업어음(CP)·단기사채 발행이 눈에 띄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A3+’보다 한 단계 낮은 ‘A3’ 등급부터는 신규 발행이 거의 멈춘 상태다.
23일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20일까지 발행된 CP와 전자단기사채 규모는 81조1099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58조7752억원) 대비 38.00% 증가했다. 그러나 신용등급 ‘A3’(A3+·A3·A3- 등) 이하 비우량 등급 CP 및 전단채 발행물량은 이 기간에 2296억원 발행돼 전년 동기(5593억원) 대비 58.95% 급감했다. 지난 1월과 2월의 A3 등급 이하 발행액(각각 1조628억원, 1조391억원)과 비교해도 이달 들어 발행 규모가 크게 축소됐다. 단기자금 시장에서 A3 등급은 회사채 시장에서는 BBB 등급으로 여겨진다.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 이후 증권사들이 비우량 등급의 CP·전단채에 대해서 보수적으로 접근하고 있는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 증권사의 채권담당자는 “현재 A3 등급은 신규 발행 검토를 하고 있지 않다. 기존 물량의 차환 발행도 매우 보수적으로 접근하면서 선별적으로 차환하고 대부분 상환 처리했다. 따라서 발행이 감소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날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에서 살펴본 단기자금시장상품 발행내역(지난 4~21일)도 엇비슷하다. 이 기간에 A3+ 등급 이하 기업어음 발행액은 한화오션(500억원, A3+)을 포함해 총 796억원어치에 불과하다. 이 기간의 A3+ 이하 등급은 총 18건(전체 기업어음 발행 1880건)에 그친다. 단기사채시장에서도 이 기간에 A3+ 등급 이하짜리 발행액은 총 820억원(대한해운 A3 250억원, 효성화학 A3+ 160억원 등)이고, 발행 건수는 20건(단기사채 총 발행 877건)에 불과했다.
앞서 지난달 28일 홈플러스의 기업어음 및 전단채 등급이 기존 A3에서 ‘A3-’ 등급으로 하향 조정됐다. A3 등급 기업에 대한 불신이 커져, 해당 신용 등급 이하 어음·단기채권을 사려는 고객 문의도 많이 줄어들고 있는 모습이다. 다른 증권사 쪽은 “상품을 취급하는 리테일 채널도 판매를 거의 중단한 상태이고, 나중에 상품 판매를 재개하더라도 이전보다 훨씬 엄격한 기준으로 상품 심의를 할 예정”이라며 “다만 A3 등급 발행·유통시장 자체가 그보다 높은 A1∼A2 등급 기업에 비해 크지 않아 전체 단기자금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은 편”이라고 말했다.
조계완 선임기자 kye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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