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이 김민재 안 보낸 이유 있구나!'…국대 가서 뇌진탕, 수문장 쓰러진 리버풀 대충격

용환주 기자 2025. 3. 22.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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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용환주 기자) 리버풀의 수문장 알리송 베케르(브라질)가 브라질 대표팀 경기 중 뇌진탕으로 쓰러졌다. 

리버풀은 22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알리송이 브라질 축구대표팀에서 소집해제 되면서 복귀한다. 현재 알리송은 리버풀로 복귀하고 있다. 복귀하는 대로 구단 의료진을 통해 정밀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라고 공지했다. 

브라질 대표팀은 지난 21일 브라질 브라질리아에 있는 이스타지우 마네 가린샤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남미 예선 13차전 콜로비아와 맞대결을 펼쳤다. 결과는 브라질의 2-1 승리로 종료됐다. 

브라질은 승리했지만, 리버풀이 패한 셈이 됐다.

알리송은 후반 26분 공중볼을 처리하다가 콜롬비아의 다빈손 산체스와 충돌한 뒤 그라운드에 쓰러져 한동안 일어나지 못하는 아찔한 상황을 연출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알리송은 충돌 후 어지러워하는 등 뇌진탕 증상을 보여 교체됐다.

리버풀의 주전 수문장이 쓰러졌다. 당연히 그 뒷감당은 선수의 소속팀 리버풀의 몫이다. 문제는 리버풀은 지금 다른 주요 선수들도 부상으로 쓰러진 상황이다.

올 시즌(2024-2025) 프리미어리그에 29경기 이상 출전한 흐라번베르흐는 부상으로 네덜란드 대표팀 소집에서 제외됐다. 그리고 '월드 클래스' 윙백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 또한 불목 부상으로 전력 이탈 상황이다. 빠르면 다가오는 4월 후반에 복귀가 예상된다. 

또 조셈 고메즈, 타일러 모튼, 코너 브래들리 등 리버풀에서 부상자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리버풀이 시즌 후반기로 갈수록 악몽에 시달리고 있다. 

리버풀은 이번 시즌 공식경기 72.34%라는 압도적 승률을 자랑했다. 또 유럽 강호들만 모여 우승을 가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페이즈를 1위로 통과했다. 리그도 1위였다. 축구 팬들은 리버풀의 모습이 예사롭지 않아 한 시즌에 자국 리그, FA컵, UEFA 챔피언스리그를 우승하는 '트레블'을 해낼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예상했다.

그러나 시즌 후반기로 갈 수록 기대는 실망으로 바뀌었다. 1위로 리그 페이즈를 통과했던 챔피언스리그는 16강에서 탈락했다. FA컵은 32강에서 떨어졌다. 카라바오컵도 뉴캐슬에 패배해 준우승에 그쳤다. 남은 건 리그뿐이다.

다행히 리그 우승은 유력하다. 부상자가 많이 발생했지만, 그래도 여유가 있다. 

리버풀은 리그 29경기 기준 승점 70점( 21승 7무 1패)으로 1위를 기록 중이다. 2위 아스널(승점 58점)과 승점 차이가 많이 난다. 축구 통계 매체 '옵타'는 리버풀의 리그 우승 확률이 98% 이상이라고 분석했다. 

그래도 선수들의 이탈을 환영하는 구단은 없다. 특히, 대표팀 일정 소화로 다치면 더욱 머리 아프다. 

선수의 소속은 엄연히 구단이다. 당연히 선수들의 급여도 구단에서 준다. 프리미어리그 선수들 대부분 급여는 주급으로 지급된다. 알리송도 마찬가지다. 

스포츠 경제 사이트 '캐폴로지(Capology)'에 따르면 알리송은 현재 리버풀에서 주급으로 약 15만 파운드(약 2억 8000만원)을 받고 있다. 아놀드는 현재 18만 파운드(약 3억 3700억원)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상으로 결장하는 기간이 길어지면 구단은 매주 급여만 나가고 선수를 경기에 투입 시킬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한다. 구단에 '억 단위' 손해가 발생하는 것이다. 

그런 경우 때문에 많은 구단이 대표팀 경기 기간이 오면 소속팀 선수들이 대표팀에서 무사히 돌아오기를 원한다. 최근 한국에도 이런 문제가 있었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15일 "김민재가 좌측 아킬레스건염으로 인해 3월 A매치 기간 동안 치료와 회복이 필요하다 판단된다"며 "소집 명단에서 제외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해당 소식을 접한 홍명보 한국 대표팀 감독은 아쉬움을 전했다. 

홍 감독은 지난 17일 대표팀 소집 후 가진 인터뷰에서 "김민재 선수는 아시다시피 뮌헨도 마찬가지고 우리 팀에서도 굉장히 중요한 선수"라며 "조금 아쉬웠던 점은 뮌헨에서 선수 예방 차원에서 보호하지 않다보니 결과적으로 우리가 중요한 경기에 핵심 선수를 빼고 경기를 나가야 하는 상황이 됐다"고 했다.

홍 감독 발언 뒤 독일에선 갑론을박이 펼쳐졌다. 'FCB인사이드'는 지난 17일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바이에른 뮌헨이 김민재를 대하는 방식에 대해 날카롭게 말했다"라고 알렸다. 

팬들은 "김민재의 급여를 주는 건 우리 구단이다. 대표팀이 아니다", "김민재가 없다고 승리를 못하면 그건 국가대표가 아니다" 등 부정적인 반응이 지배적이었다. "A매치 브레이크 때 핵심 선수를 쓰고 싶어하는 대표팀 감독의 요청은 당연한 것이다", "콤파니 감독이 김민재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며 홍 감독 주장에 힘을 실어주는 독일 언론도 있었다.

대표팀 차출로 부상자가 발생하는 일이 이번에도 발생했다. 앞으로도 이런 문제는 꾸준히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 더선 / X

용환주 기자 dndhkr15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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