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즉설]헌재에 한방 먹은 민주당, 그래도 국힘에 5대 1 압승 왜?

은현탁 기자 2025. 3. 22.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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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의원(오른쪽)과 국민의힘 수원시을 홍윤오 당협위원장이 각각 윤석열 대통령 파면 촉구 및 탄핵 반대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선고가 늦어지면서 야당 지지층이 결집하고 있습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오르고 있고, 국민의힘 지지율은 하락하는 추세입니다.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을 주장하는 응답자도 다시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이번 주 [뉴스 즉설]에서는 6개 여론조사의 정당지지율을 살펴보고 왜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지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헌재 거북이걸음에 지지층 결집

윤 대통령 탄핵심판에 앞서 오는 24일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심판 선고와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선거법위반 사건 항소심이 먼저 나오게 됐습니다. 민주당 지도부가 지속적으로 헌재에 윤 대통령 사건에 대한 신속한 판결을 촉구했지만 먹히지 않고 있는데요.

참다못한 민주당 지도부는 강한 유감을 표명하고 있습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2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헌재는 왜 거북이걸음인지 궁금하다"면서 "오늘 당장 선고 기일을 지정하고 가장 빠른 날에 윤 대통령을 파면함으로써 헌정 질서 수호라는 본연의 책무를 다하라"고 했습니다.

조승래 수석대변인도 20일 서면브리핑에서 "헌정질서 수호의 막중한 책무를 진 헌재가 납득하기 어려운 결정을 했다"면서 "헌재가 정치적 주장에 흔들린다는 국민적 의구심이 커진다. 윤석열에 대한 선고 기일도 지체 없이 결정해 파면해 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여의도 정가에는 탄핵 기각이나 각하설이 파다하게 나돌고 있습니다. 민주당 지지층들이 여론조사에 적극적으로 응답하고 있는 것도 위기감이 반영된 결과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21일 윤석열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며 서울 여의도 국회를 출발해 광화문 농성장으로 도보행진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갤럽 3주 연속 민주당 우세

이번 주 여론조사를 보면 민주당 지지율이 국민의힘에 앞서고 있습니다. 한국갤럽, 전국지표조사, 미디어토마토, 에이스리서치 조사는 모두 민주당이 우세했습니다. 여론조사공정의 조사에서는 데일리안 의뢰는 민주당이, 미디어디펜스 의뢰는 국민의힘이 앞섰습니다. 윤 대통령 탄핵심판에 대해서는 여론조사 기관별로 차이가 있지만 대체로 6대 4로 탄핵을 인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①한국갤럽이 지난 18-20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3명(무선 전화면접)을 대상으로 어느 정당을 지지하는지 물은 결과 민주당 40%, 국민의힘 36%, 조국혁신당 3%, 개혁신당과 진보당 각각 1%를 기록했습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3주 연속 지지율 변동이 없었습니다.

윤 대통령 탄핵에 대해서는 찬성 58%, 반대 36%, 모름·거절 6%입니다. 탄핵 찬성은 전주와 동일했고 반대는 1%p 감소했습니다. 중도층에서는 찬성 64%, 반대 26%, 모름·거절 9%로 조사됐습니다.

한국갤럽 여론조사. 자료=한국갤럽 제공

②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17-19일 전국 성인 1004명(무선 전화면접)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에서는 민주당 38%, 국민의힘 32%, 조국혁신당 7%, 개혁신당 1%, 진보당 1%, 태도 유보 19%로 나타났습니다. 민주당은 전 주에 비해 2%p 상승했고, 국민의힘은 6%p 하락해 순서가 뒤바뀌었습니다.

윤 대통령 탄핵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대해서는 '인용해 파면' 60%, '기각해 직무에 복귀' 35%로 나왔습니다. 탄핵 인용 응답은 지난 1월 3주 차에 59%로 떨어진 이후 줄곧 50%대를 유지하다 두 달 만에 다시 60대로 올라섰습니다.

전국지표조사(NBS). 자료=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③미디어디펜스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지난 19-20일 전국 성인 1002명(무선 ARS)을 대상으로 물었더니 민주당 37.5%, 국민의힘 43.1%, 조국혁신당 4.5%, 개혁신당 1.8%, 진보당 1.3% 순입니다. 헌재가 윤 대통령에 대해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하는지 물은 결과 '인용' 49.2%, '각하' 28.0%, '기각' 20.4%, 잘 모름 2.4%로 조사됐습니다. 각하와 기각 응답률을 합하면 탄핵 반대 응답은 48.4%입니다.

④뉴스토마토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17-18일 전국 성인 1037명(무선 ARS)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민주당 44.9%, 국민의힘 37.5%, 조국혁신당 3.7%, 개혁신당 1.7%, 진보당 0.7%입니다. 2주 만에 민주당은 40%대를 회복했고, 국민의힘은 30%대로 내려갔습니다. '윤 대통령 복귀 시 2차 비상계엄 선포 가능성' 질문에 '가능성 있다' 55.1%, '가능성 없다' 40.3%, '잘 모름' 4.6%로 나타났습니다.

미디어토마토 여론조사. 자료=미디어토마토

⑤데일리안이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지난 17-18일 전국 성인 1002명(무선 ARS)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민주당 42.1%, 국민의힘 41.7%, 조국혁신당 3.4%, 진보당 1.4%, 개혁신당 1.2% 순입니다. 지난 2월 18일 조사 대비 국민의힘은 7.3%p 하락했고, 민주당은 4.9%p 상승했습니다. 헌재의 판결에 대해서는 '인용할 것' 52.7%, '기각할 것' 40.1%, '잘 모르겠다' 7.2%로 나왔습니다.

여론조사공정 여론조사. 자료=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⑥뉴시스가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5-16일 전국 성인 1002명(무선 ARS)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민주당 42.9%, 국민의힘 38.7%, 조국혁신당 3.9%, 개혁신당 1.3%, 진보당 0.6%, 기타 정당 1.6%, 무당층 10.4%였습니다. 지난 3월 1주 차와 비교해 국민의힘은 2.4%p 하락하고, 민주당은 0.6%p 상승했습니다.

윤 대통령 탄핵심판에 대해서는 '인용' 56.7%, '기각 또는 각하' 40.7%였습니다. 3월 1주 차 조사 때보다 인용은 2.5%p 상승하고, 기각 또는 각하는 3.5%p 하락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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