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학과 1호 박사’ 기업 회장의 이순신母 강연
“임진왜란이 한창이던 1594년 1월 12일, 이순신 장군은 어머니와 함께 아침 식사를 한 뒤 ‘돌아가겠다’고 인사를 고했습니다. 어머니는 뭐라고 말씀하셨을까요?”
21일 저녁 서울 강남구 삼정호텔에서 열린 통일문화연구원(이사장 라종억) 주최 특별 강연에서 윤동한(78) 한국콜마 회장이 말했다. “이런 말을 하셨습니다. ‘부디 나라의 치욕을 크게 씻어야 한다!’ 어머니의 강한 가르침이 강한 아들을 만들어냈던 것이죠.”
화장품·제약 기업 한국콜마의 창업주인 윤 회장은 지난해 일흔일곱 살 나이에 대구가톨릭대 일반대학원의 ‘이순신학과’에서 제1호 박사 학위를 받은 이순신 전문가이기도 하다. 이날 강연의 주제는 ‘조선을 지켜낸 어머니’. 이순신을 성웅으로 길러낸 어머니 초계 변씨의 교육에 대해 설명할 때마다 청중인 경제·문화계의 리더급 인사 약 40명은 탄성과 함께 고개를 끄덕였다.
윤 회장은 강연을 이어갔다. “초계 변씨는 가족과 함께 서울 건천동(지금의 중구 인현동)에 살았으나 몰락한 양반가의 평판을 염려해 충남 아산의 변씨 집성촌으로 과감하게 이사했습니다. 아들이 전라좌수사가 된 뒤엔 79세의 고령임에도 정신적 후원을 위해 여수 고음천까지 이사해 이순신의 삶에 큰 영향을 미쳤죠.” 맹모(孟母)의 삼천지교(三遷之敎)에 비길 만하다는 얘기다.
윤 회장은 “이순신 장군의 자주·자립 정신과 절제력, 역경에 대한 정확한 분석과 판단력은 어머니 초계 변씨로부터 온 것”이라고 했다. 라종억 통일문화연구원 이사장은 “우리가 대부분 잘 모르는 이순신 모친의 교육에 대해 깊이 분석한 강연이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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