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8번 우승했던 박혜진, 꼴찌 BNK로 이적해 역전 결승 3점슛으로 챔프전 우승 이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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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BNK의 창단 첫 우승을 이끈 박정은 감독은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아산 우리은행을 제압한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 3차전 후 이같이 평가했다.
박감독의 초청에 응한 박혜진은 기대 이상의 활약으로 BNK가 정규리그 2위 및 챔피언결정전 우승이라는 역사적 성과를 달성하는데 핵심 역할을 했다.
2년 전 우리은행과의 결승에서 3연패했던 BNK는 이번에 박혜진의 리더십 아래 3연승으로 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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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간 우리은행의 상징이었던 박혜진은 이번 시즌 새 출발을 택했다. 우리은행에서 8번의 우승과 3차례 MVP를 경험한 베테랑의 지난 시즌 꼴찌 팀 이적은 여자농구계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FA 시장 마감을 앞두고 영입을 결정한 박정은 감독은 평소 친분이 없던 박혜진에게 직접 연락해 "고향에서 함께 농구하자"고 제안했다. 두 사람은 부산 출신 동주여중 동문이라는 공통점이 있었다.
박감독의 초청에 응한 박혜진은 기대 이상의 활약으로 BNK가 정규리그 2위 및 챔피언결정전 우승이라는 역사적 성과를 달성하는데 핵심 역할을 했다.
특히 챔피언결정 3차전에서 팀이 52-54로 뒤진 경기 종료 18.4초 전 역전 결승 3점슛을 성공시켜 시리즈를 마무리했다. 위기의 순간 빛난 이 한 방은 '박혜진의 가치'를 다시 한번 증명했다.
"사실 우승을 목표로 온 것은 아니었어요. 지금도 믿기지 않습니다." 박혜진은 소감을 이렇게 전했다.
"한 팀에서 오랜 시간 뛰다 보니 새 팀에서 새로운 도전을 찾고 싶었습니다. 베테랑이지만 모든 것이 처음인 상황에서 신인 같은 마음으로 최선을 다했습니다."
정규리그 과정에서의 고충도 털어놓았다. "상위권을 유지하다 욕심이 생겼고, 부상도 있었습니다. 6라운드 삼성생명전 패배로 2위가 확정됐을 때는 라커룸에서 처음으로 펑펑 울었어요. 모두의 노력이 보상받아 정말 행복합니다."
박혜진의 가장 큰 기여는 수치화할 수 없는 '우승 DNA' 이식이었다. 2년 전 우리은행과의 결승에서 3연패했던 BNK는 이번에 박혜진의 리더십 아래 3연승으로 우승했다.
이번 우승으로 현역 최다 우승 기록을 9회로 늘린 박혜진은 강영숙(은퇴)의 역대 최다 우승 기록(11회)에 두 번만 더 올라서면 타이를 이룬다.
10번째 우승 도전 가능성에 대해서는 "지금은 우승이 기쁘지만 내일이면 지난 일이 됩니다. 잠시 휴식 후 제가 잘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며 준비하겠습니다"라고 답했다.
15년을 함께한 '친정팀' 우리은행과의 대결에 대해서는 감정이 복잡했음을 고백했다.
"한 경기일 뿐이라고 생각했지만, 매번 마주칠 때마다 슬픈 감정이 있었습니다. 우리가 졌을 때는 당당히 인사했지만, 이겼을 때는 죄송한 마음도 들었어요. 위성우 감독님과 코치진께 감사하고 죄송합니다. 제가 이렇게 뛸 수 있는 것은 위 감독님의 가르침 덕분입니다. 농구를 그만두는 날까지 감사하고 죄송한 마음을 간직하겠습니다."
[전슬찬 마니아타임즈 기자 / sc3117@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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