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민의 은퇴를 본 김연경 "마음 좋지 않아…다른 분들이 나를 보는 상황과 비슷한 것 같다"

강태구 기자 2025. 3. 21.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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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여제' 김연경이 마지막 플레이오프를 준비한다.

김연경은 "같은 시간대여서 라이브로 보진 못하고 매체를 통해서 봤다. 저랑 비슷한 시기에 배구를 해온 분이라 그런 분이 은퇴한다는 거에 안타까움을 느꼈다. 하지만 언젠가는 은퇴를 해야 되는 것이기 때문에 제2의 인생을 좀 응원하게 되더라"라고 느꼈던 감정을 설명했다.

2005-2006시즌에 데뷔한 김연경은 그해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상과 신인상을 모두 차지하며 단숨에 배구 스타로 거듭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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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 사진=KOVO 제공

[청담=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배구 여제' 김연경이 마지막 플레이오프를 준비한다.

21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호텔 리베라 청담에서 도드람 2024-2025 V-리그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가 개최됐다.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는 봄 배구에 오른 각 팀의 감독들과 선수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여자부에선 1위 흥국생명의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과 김연경, 2위 현대건설의 강성형 감독과 이다현, 3위 고희진 감독과 염혜선이 참석했다.

본 행사 전 흥국생명의 김연경은 취재진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김연경은 전날(20일) GS칼텍스와의 정규리그 최종전을 끝으로 은퇴전 마지막 정규리그 경기를 마쳤다. 허나 챔프전을 준비하면서 몸관리를 하고 있기에 경기를 뛰진 않았다.

김연경은 "약간의 무릎 통증이 있어서 벤치에만 있기로 결정됐다. 챔프전에는 크게 문제 없을 것 같고,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김연경은 전날 같은 시간대의 경기에서 열렸던 문성민의 은퇴식을 지켜봤다. 김연경은 "같은 시간대여서 라이브로 보진 못하고 매체를 통해서 봤다. 저랑 비슷한 시기에 배구를 해온 분이라 그런 분이 은퇴한다는 거에 안타까움을 느꼈다. 하지만 언젠가는 은퇴를 해야 되는 것이기 때문에 제2의 인생을 좀 응원하게 되더라"라고 느꼈던 감정을 설명했다.

이어 "눈물을 보이시는 것을 보고 마음이 안 좋았다. 아마 모든 분들이 저를 보는 상황과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김연경은 한국 여자배구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2005-2006시즌에 데뷔한 김연경은 그해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상과 신인상을 모두 차지하며 단숨에 배구 스타로 거듭났다. 김연경은 6차례 정규리그 MVP를 수상하며 이 부문 여자부 역대 최다 수상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엔 우승의 문턱 앞에서 계속해서 좌절했다.

김연경은 "그때 당시엔 우승이 어렵다고 못 느꼈다. 근데 최근엔 잘해서만 되는 것이 아니라 운도 따라줘야할 것 같다고 생각이 든다. 최근 몇년간 마무리가 아쉬웠기 때문에 부족한 부분들을 잘 생각하면서 준비하고 있다"고 굳은 다짐을 보였다모.

이제 흥국생명은 현대건설과 정관장의 승자를 기다리는 위치가 됐다. 김연경은 "두 팀 모두 장단점이 뚜렷한 팀이기에 누가 올라와도 어려운 상대일 것 같다. 그래서 3차전까지 꽉꽉 채워서 조금 더 힘들게 올라왔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마지막으로 플레이오프에서 기대 이상의 해줄 선수로는 세터 이고은을 꼽았다. 김연경은 "처음엔 정윤주로 하려다가 다들 예상하실 것 같아서 바꿨다. (이)고은이가 잘해줄 것이라 믿는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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