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의료원 교수들 “의대생 제적 시 교육자로 못 서…학업 복귀”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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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의료원 교수들이 '미등록 시 제적'을 공언한 정부를 비판하면서도 의대생들에게는 "학업 복귀를 간곡히 부탁한다"고 읍소했다.
고려대 의료원 교수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정부는 21일 성명을 통해 2026년 의대 증원을 원상 복구한다는 생색내기를 한 다음 근본 대책을 제시하지 않고 학생들의 휴학계를 반려하고 미등록 시 제적시킨다고 합박하고 있다"며 "휴학은 본인들의 당연한 권리이며 본인들이 선택한 휴학에 대해 승인하지 못하게 하는 것은 현 정권이 독재정권, 파쇼임을 공언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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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큰 피해는 학생들, 학업 복귀 간곡히 부탁”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고려대 의료원 교수들이 ‘미등록 시 제적’을 공언한 정부를 비판하면서도 의대생들에게는 “학업 복귀를 간곡히 부탁한다”고 읍소했다.
의대 운영 40개 대학 총장 모임인 ‘의대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에 대해서도 “지금 광야에 나가 있는 학생들에게 원칙이라는 미명 하에 제적을 운운하며 복귀를 권유하는 것은 교육자로서 가져야 할 태도가 아니다”라며 “기성세대가 바로 잡지 못했던 정책의 오류를 지난 1년 동안 자기들의 인생을 희생하며 의료 개악을 막고자 저항한 후배와 제자들을 지지하고, 그들이 자발적으로 돌아올 발판을 마련해 주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비대위는 이어 의대생들의 희생을 부끄럽게 생각한다며 유감을 표했다. 이들은 “지금까지 해결되지 않은 많은 의료계 현안을 보면서 의료계 선배들에게 많은 상처를 받았을 것임을 인정한다”며 “선배들이 후배들을 보호하며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고 다음 세대에게 비전을 제시해주지 못해 너무 미안하고 부끄럽다”고 토로했다.
비대위는 그러면서도 의대생들의 복귀를 호소했다. 이들은 “지금 상황에서 가장 피해를 받고 있는 것은 현재의 학생들임을 너무나도 잘 알기에 비록 미완의 단계라 할지라도 학업의 전당으로 복귀하기를 간곡히 부탁한다”며 “앞으로의 투쟁에 대해 비록 미덥고 부족하겠지만 위의 세대에게 넘기고 미래를 위해 최선을 다해 학업에 매진해 주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비대위는 “학생들이 복귀하는 것을 진심으로 희망하면서 학생들의 자율적 의견을 존중하며, 지지한다”라며 “학생들에게 유급이나 제적을 적용할 경우 우리 교수들도 교정에 교육자로서 설 수 없음을 밝힌다. 이젠 선배들이 나서고 교수들이 나설 것임을 다시 한번 천명한다”고 덧붙였다.
신하영 (shy110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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