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기각 기대하는 여권…당혹한 민주 "즉각 파면하라"
【 앵커멘트 】 헌법재판소가 다음 주 월요일, 한덕수 총리에 대한 탄핵심판 선고를 윤석열 대통령보다 먼저 내리기로 하면서 다음 주 정치권에 슈퍼위크, 운명의 한주가 될 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우선, 한 총리 선고일 지정에 대해 정치권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는데 국회부터 가서 분위기 살펴보겠습니다. 정태진 기자, 국민의힘은 "환영한다"면서 한 총리에 대해 "기각이 마땅하다"고 주장하고 있죠?
【 기자 】 국민의힘은 오늘 아침 "한덕수 총리의 복귀는 시급한 과제였다"며 "늦었지만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에도 당연히 '기각'될 것이라 봤는데요.
기대감도 숨기지 않고 있습니다.
민주당이 정치적으로 몰아붙인 탄핵인 만큼 한 총리의 복귀가 유력한 것으로 전망하면서 윤 대통령 탄핵 심판 결과 또한 기각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겁니다.
▶ 신동욱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어제) - "한덕수 총리를 기각을 하게 되면 윤석열 대통령도 기각시킬 가능성이 더 높다고 보고 있고요."
국민의힘, 막판 여론전에 나섰습니다.
의원 30여 명은 오늘 아침 헌법재판소 앞으로 달려갔습니다.
"대통령이 하루빨리 직무에 복귀해야 한다"고 헌재를 압박했습니다.
【 질문 】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왜 윤 대통령 선고일보다 먼저 잡았느냐며 당혹해 하고 있죠?
【 기자 】 민주당은 오늘 "이해할 수 없다"며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정작 먼저 소추된 윤 대통령보다 나중에 소추된 한 총리의 탄핵심판 선고 기일을 먼저 잡았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오늘 바로 윤 대통령 선고 기일을 지정하고 즉각 파면하라"고 압박했습니다.
만약 한 총리 탄핵이 기각되면 한 총리가 직무에 복귀하죠. 따라서 민주당의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탄핵 추진 여부는 불투명해졌습니다.
민주당 의원들도 헌재 앞으로 달려갔습니다.
▶ 더불어민주당 의원들 헌법재판소 앞 기자회견 (오늘) - "헌법재판소의 선고 지연 국민 혼란 가중된다, 즉각 윤석열을 파면하라!"
만약 윤 대통령 탄핵 선고까지 다음 주 중에 이뤄진다면 대통령과 총리 등의 운명이 결정되는 사법 슈퍼위크가 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MBN뉴스 정태진입니다. [jtj@mbn.co.kr]
현장중계 : 조병학 PD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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