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된 줄 몰랐다"...'양자컴 기업 폭락' 젠슨황 사과 [굿모닝경제]

YTN 2025. 3. 21.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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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칩 선두 주자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유용한 양자 컴퓨터가 나오는 데에는 20년은 걸릴 것'이라는 취지로 언급했던 지난 1월 발언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황 CEO는 엔비디아의 연례 개발자 회의 GTC 2025 넷째 날 업계 리더들과 가진 첫 '퀀텀 데이'에서 과거 자신의 발언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황 CEO는 1월 당시 양자 컴퓨터의 발전에 대한 질문을 받고 "매우 유용한 양자 컴퓨터에 대해 15년이라고 말한다면 초기 단계일 것이고, 30년은 후기 단계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하지만 20년을 선택한다면 많은 사람이 믿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언급했는데 이는 유용한 양자 컴퓨터가 나오기까지는 20년은 걸릴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됐습니다.

황 CEO의 당시 발언으로 뉴욕 증시에서 아이온큐와 리게티 등 양자 컴퓨터 개발 기업들의 주가가 약 40% 곤두박질쳤습니다.

황 CEO는 퀀텀 데이에서 1월 발언에 대해 "질문에 답한 다음 날 양자 컴퓨팅 업계 전체 주가가 60% 떨어졌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내 첫 반응은 '양자 컴퓨터 기업이 상장사라고?'였고, 그제야 이들 기업이 상장돼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자신의 발언으로 주가가 급락한 데 미안함을 나타냈습니다.

이어 "엔비디아를 설립하고 쿠다(CUDA)를 개발해 현재의 컴퓨팅 플랫폼으로 만드는 데 20년이 넘게 걸렸다"며 "5, 10, 15, 20년이라는 범위는 나에게 그리 긴 시간은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또 "양자 컴퓨팅은 엄청난 잠재력과 가능성을 가지고 있지만, 이 기술은 엄청나게 복잡해 성숙해지는 데 수년이 걸린다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며 자신의 발언을 굽히지는 않았습니다.

이와 함께 보스턴에 '엔비디아 가속 양자 연구센터'(NVAQC)를 설립한다고 발표하며 본격적인 양자 컴퓨터 개발 연구 소식을 알렸습니다.

황 CEO는 연구센터에 "하버드대와 매사추세츠 공대, 퀀티넘, 퀀텀 머신, 큐에라 컴퓨팅 등도 참여한다"고 소개했습니다.

그러면서 "양자 컴퓨팅은 신약 개발부터 재료 개발에 이르기까지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AI 슈퍼컴퓨터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기자ㅣ이승윤

제작 | 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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