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한때 1억3000만원 회복... 트럼프 관세 완화 발언에 투심 반등

지유진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jyujin1115@korea.ac.kr) 2025. 3. 25.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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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7일 이후 처음으로 8만8000달러선 재돌파
위험자산 선호 회복 ... 공포·탐욕 지수도 소폭 개선
비트코인.(사진=로이터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완화 시사 발언에 힘입어 비트코인이 간밤 한때 1억3000만원대를 회복하는 등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

25일 오후 2시 기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0.54% 하락한 1억2819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밤에는 1억3000만원대를 잠시 회복하며 강세 흐름을 보였으나, 현재는 1억2900만원대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같은 시간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전날 대비 0.33% 오른 8만6736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새벽 비트코인은 8만8000달러선에서 거래되었으나 소폭 내려왔다. 비트코인이 8만8000달러를 돌파한 것은 3월 7일 이후 처음이다.

비트코인 외 주요 가상자산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0.07% 오른 2050달러, 리플은 0.37% 상승한 2.4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강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솔라나는 1.05% 오른 139.75달러, 도지코인은 5.77% 급등한 0.184달러를 기록했다.

시장 반등의 배경에는 트럼프 미 대통령의 발언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나는 많은 국가에 (관세) 면제를 줄 수도 있다”며 “그것은 상호적이지만 우리는 그것(상대국의 관세)보다 더 좋게 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후 미국 주요 3대 지수 모두 상승 마감하면서 무역 긴장 완화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 해소가 투자 심리를 되살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위험자산인 비트코인 역시 관세 리스크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강세 흐름을 보였다.

시장 전망도 긍정적으로 돌아서고 있다. 루시 만체 무브먼트 공동 설립자는 이날 가상자산 전문 매체 더블록을 통해 “1분기 가격 하락은 일시적인 것에 불과하다”며 “시장 상황이 2분기 반등을 가리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은 연준의 통화 정책 전환으로 투자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투자 심리를 가늠하는 ‘공포·탐욕 지수’도 소폭 상승했다.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업체 얼터너티브가 집계한 이날 지수는 이날 46점을 기록하며 ‘공포(Fear)’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45·공포)보다 올라간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공포,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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