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프로, 퍼트 놓친 후 미식축구 공 차듯 퍼터를 차 부러뜨려
패튼 키자이어가 2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 주 템파 인근 팜하버의 이니스브룩 골프장 코퍼헤드 코스에서 벌어진 PGA 투어 발스파 챔피언십 1라운드 15번 홀에서 약 1.6m 파 퍼트를 놓쳤다.
그는 볼이 홀에 닿기 전부터 걷기 시작했다. 퍼트가 들어가지 않을 것을 이미 안 거다. 그러더니 미식축구 펀터가 볼을 높이 차듯이 퍼터를 하늘 높이 차버렸다. 퍼터는 약 20m 날아가 그린 반대쪽에 떨어졌는데 샤프트가 부러진 상태였다.
키자이어는 204야드 파3인 이 홀에서 웨지로 퍼트해 보기를 했고 경기 중 허리가 아프다며 기권했다. 이 때 그의 스코어는 3오버파였다.
퍼터를 차는 장면을 보고
미국 골프채널 아나운서 스티브 샌즈는 “이런 건 보고 싶지 않을 겁니다”라고 말했다.
해설자인 게리 코크는 “NFL에 가기 위해 오디션을 보는 걸까요”라고 농담을 했다.
또 다른 해설자인 브래드 팩슨은 “약 20야드 거리였는데, 필드골이 됐을 겁니다. 추가 점수입니다”라고 맞받아쳤다.
샌즈는 “(이 지역의 NFL팀인 탬파베이) 버커니어스가 키커를 찾고 있나”라고 했다.
키자이어는 두 홀을 더 경기하더니 파5인 18번홀에서 기권했다. PGA 투어 홍보팀은 그의 기권 이유를 허리 부상이라고 했다.
39세의 키자이어는 PGA 투어 10년 차로 3승을 거뒀다. 지난해 가을 시즌에서 우승하면서 올 시즌 개막전인 더 센트리 참가할 수 있었고 40위를 했다. 그러나 이후 6경기 모두 컷통과하지 못했다.
올 시즌 타수 이득이 142위다. 티샷(140위), 아이언샷(129위)도 안 좋았지만 퍼트가 가장 나빴다. 라운드당 -0.58타로 160위였다. 페덱스 랭킹은 176위다. 내년 PGA 투어의 풀시드가 125명에서 100명으로 줄어들어 올해 선수들은 예전에 비해 훨씬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팜하버=성호준 골프전문기자
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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