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 200% 관세" 트럼프 엄포 통했나…EU 보복연기, 왜? [글로벌 뉴스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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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처럼 유럽연합이 한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이면서 관세 전면전은 협상의 여지가 생겼습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강행 의지가 확고한 만큼, 경제에 미칠 파장 우려는 계속 커지고 있습니다.
이 내용 김성훈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EU가 일단 한발 물러선 거죠?
[기자]
EU 집행위원회 측은 "미국과 협상을 위한 추가 시간을 확보하게 된다"는 이유를 내세웠지만, 보복관세 시행이 불과 열흘 가량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대응 전략을 바꾼 것은, 그만큼 경제 후폭풍 우려가 컸다는 방증으로 풀이됩니다.
일부 EU 집행위 위원들은 보복관세가 더 큰 보복관세를 부를 수 있는 만큼, 대상 품목을 신중히 정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또한 당초 두 차례에 나눠 순차적으로 보복관세 조치를 취할 계획이었는데, 이번 연기 조치로 이를 한꺼번에 부과하는 공격 카드를 남겨두는 측면도 있습니다.
일단 미국 측에선 관련한 추가 반응이 아직 나오지 않은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4월 2일은 미국 해방의 날"이라며 상호관세 강행 의지를 다시 드러냈습니다.
[앵커]
실제 유럽의 위기감이 큰 것 같아요?
[기자]
유럽중앙은행은 양측이 서로 수입품에 25% 관세를 부과하면, 유로존 경제성장률이 0.5%p 줄어들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관세로 인한 경제성장 타격은 첫해에 집중되고 시간이 지나면서 줄겠지만, 생산량 측면에서 부정적 영향이 계속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또 유로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단기적으로 유로존의 물가상승률을 약 0.5%p 끌어올릴 수 있다고도 예상했습니다.
[앵커]
영국도 기준금리를 유지했는데, 관세전쟁 우려 탓이겠죠?
[기자]
잉글랜드은행이 시장 예상대로 연 4.5%인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현재 경제적인 불확실성이 많다"는 점을 배경으로 꼽았는데요.
앤드루 베일리 총재는 "여전히 금리가 점진적 하락 경로에 있다고 본다"면서도, 미국의 관세 조치와 이에 대한 상대국들의 대응조치가 가져올 불확실성을 경계했습니다.
JP모건의 전문가는 "영국이 약한 성장 전망과 인플레이션 압력 증가로 어려운 처지에 놓여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앵커]
김성훈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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