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저축은행 오기노 마사지 감독, 성적 부진에 자진 사퇴

장필수 기자 2025. 3. 20.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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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남자부 OK저축은행 오기노 마사지 감독이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했다.

OK저축은행은 20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현대캐피탈과 정규시즌 최종전을 끝으로 오기노 감독이 자진 사퇴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오기노 감독은 자신의 전략과 철학을 OK저축은행에 이식했고, 이는 성적으로 이어졌다.

OK저축은행은 당시 3년 만에 치른 봄배구에서 8년 만에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이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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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저축은행 오기노 마사지 감독. 한국배구연맹 제공

프로배구 남자부 OK저축은행 오기노 마사지 감독이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했다.

OK저축은행은 20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현대캐피탈과 정규시즌 최종전을 끝으로 오기노 감독이 자진 사퇴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구단 첫 외국인 감독으로 2023년 5월 지휘봉을 잡은 그는 수비력을 강화하고 서브 범실을 최소화 하는 효율적인 배구를 추구했다. 오기노 감독은 자신의 전략과 철학을 OK저축은행에 이식했고, 이는 성적으로 이어졌다. OK저축은행은 당시 3년 만에 치른 봄배구에서 8년 만에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이뤄냈다. 이 과정에서 신호진, 박창성 등 젊은 선수들 역시 국가대표로 성장해 육성 부문에서도 한국 배구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을 앞두고 기존 외국인 선수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를 포기하고 새롭게 판을 구축했지만, 실패했다. 새 외국인 선수들은 부진과 기량 부족으로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고, 아시아쿼터 선수였던 장빙롱마저 부상으로 낙마했다.

결국 OK저축은행은 7승29패로 최하위(7위)로 시즌을 마쳤다. 오기노 감독은 구단을 통해 “지난 두 시즌은 매우 뜻깊었다. 그간 보내주신 응원에 감사하고, 또 죄송하다”며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팀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작별 인사를 남겼다.

장필수 기자 fee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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