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작년처럼”…삼성 “강팀 증명”…KT “준비 끝”

김하진 기자 2025. 3. 20. 21:44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2일 프로야구 개막…10개 구단 감독들 ‘뜨거운 출사표’
올가을 누가 웃을 것인가 KBO리그 10개 구단 감독들이 20일 서울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개막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올시즌 선전을 다짐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두산 “4위 이상” 롯데 “올핸 꼭”
LG “성적·육성 모두 보여줄 것”
SSG·NC·키움, ‘다크호스’ 자청
한화 “올해는 3강…축하 입수”

지난해 통합 우승을 일군 KIA는 올해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그러나 공은 둥글다. 한국시리즈가 끝날 때 웃는 자가 최종 승자다.

20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10개 구단 모두 ‘우승’과 ‘가을야구’를 목표로 외쳤다.

올시즌 전문가들의 예상으로는 ‘디펜딩 챔피언’ KIA가 절대 1강으로 꼽힌다. 1위를 지켜야 하는 이범호 감독은 “지난 시즌 성적을 목표로 달려가겠다. 부담은 없다”며 “매 경기 종이 한 장 차로 승패가 갈린다. 처음부터 집중해서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KIA에 밀렸던 상위팀들의 투지는 불타오른다.

한국시리즈에서 KIA에 우승을 내줬던 박진만 삼성 감독은 “올해는 우리가 강팀인 것을 보여드리겠다”며 짧고 굵게 의지를 다졌다. 지난해 플레이오프에서 시즌을 마친 염경엽 LG 감독은 “아쉬움을 가슴에 담고 열심히 노력했다. 올시즌 목표한 성적과 육성을 함께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두 시즌 연속 가을야구에는 갔지만 모두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탈락한 두산 이승엽 감독은 강력한 출사표를 냈다. “우리 목표는 4~5위가 아니다. 어느 팀과 붙어도 자신 있다”고 반격 의지를 드러냈다.

이강철 KT 감독도 올시즌 캐치프레이즈인 ‘업그레이드 KT’를 내세우며 “더 나은 시즌을 위해 준비 잘했다”고 했다.

지난해 5강권에 들지 못한 팀들도 올해는 ‘다크호스’를 자청하며 가을야구를 외쳤다.

감독 2년차를 맞이하는 이숭용 SSG 감독은 “젊은 선수들의 기량이 올라온 만큼 좋은 성적을 내겠다”며 가을야구를 다짐했다.

올해도 비시즌 선수 영입 투자로 가장 큰 기대를 모으는 한화의 김경문 감독은 “그동안 가을야구에 출전하지 못해 죄송하다. 모두 준비 잘했다. 가을잔치에 팬들을 반드시 초대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롯데도 7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 기록을 이제 그만 끝내고픈 마음이 크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젊은 선수들의 기량이 많이 올라왔다. 올해는 꼭 가을야구 가겠다”고 약속했다. ‘초보’ 이호준 NC 감독은 “준비는 다 됐다. 그동안 못 봤던 젊은 친구들이 많이 출전할 것”이라고 달라진 NC를 예고했다.

지난해 정규시즌 순위 역순으로 입장한 터라 가장 먼저 행사장에 들어선 지난해 꼴찌 키움의 홍원기 감독은 “긴말하지 않겠다. 내년에는 가장 늦게 입장하겠다”고 말했다.

선수들 역시 진지하게 우승 공약을 준비해올 만큼 결연한 의지로 시즌을 출발한다.

지난해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김도영(KIA)은 “우리는 우승 공약을 정말 신중하게 정할 정도로 (진지하게) 운동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김도영은 “대학 축제처럼 팬 페스티벌 때 각종 부스를 만들어 여러 체험활동으로 팬들에게 재미있는 추억을 만들어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해 또 5강에 가지 못해 류현진까지 공약대로 얼음장 같은 겨울바다에 입수해야 했던 한화는 다시 한번 입수를 약속했다. 이번에는 실패가 아니라 성공을 전제로 한 ‘축하 입수’다. 김서현(한화)은 “우리가 가을야구에 진출하고 3강 안에 든다면 (새 구장 인피니티풀에) 12월 입수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2025 KBO리그는 22일 광주(KIA-NC), 대구(삼성-키움), 잠실(LG-롯데), 수원(KT-한화), 인천(SSG-두산)에서 막을 올린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