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에서도 MVP는 오타니
다저스 MLB 개막 2연승 이끌어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1·LA 다저스)를 위한 무대였다. LA 다저스와 시카고 컵스의 ‘도쿄 개막 시리즈’가 오타니 열풍 속에 끝났다.
오타니는 지난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전에서 1번 지명타자로 나서 솔로 홈런 포함 3타수 1안타 2볼넷 1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메이저리그는 월드투어의 일환으로 올해 일본 도쿄돔에서 다저스-컵스의 개막 2연전을 개최했다. 양 팀 모두 일본인 선수들이 뛰고 있다. 이번에 총 5명의 일본인 선수가 도쿄돔을 찾았지만 역시나 오타니가 받은 관심과 애정은 독보적이었다.
오타니는 LA 에인절스에서 다저스로 이적한 지난해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의 50홈런-50도루를 달성하고 만장일치로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를 거머쥔 슈퍼스타다. 이번 시즌 선발투수 복귀도 준비하는 오타니는 전날 개막전에서 5타수 2안타 2득점을 기록했고 이날은 홈런까지 때렸다.
이날 오타니는 5-2로 앞선 5회초 1사 후 컵스의 두 번째 투수 네이트 피어슨을 상대로 시즌 첫 홈런을 쏘아올렸다. 일본 팬들에겐 최고의 선물이었다.
우중월 홈런 장면에 논란도 뒤따랐다. 펜스 경계선으로 향하던 타구가 손을 뻗은 팬들에 맞고 그라운드로 떨어졌다. 컵스 벤치가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심판진은 홈런으로 인정했다.
‘야후스포츠’는 “오타니의 첫 홈런이 팬의 간섭으로 논란이 되고 있다”고 했고, 시카고 지역 언론은 “팬들이 손을 내밀어 타구에 닿은 것이 분명하지만 판정은 그대로 홈런이 됐다”고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오타니는 “홈런이라고 생각한 타구였는데 (이 상황으로) 조금 미묘한 느낌이 됐다”며 “하지만 메이저리그다운 강력한 홈런을 때리고 팀이 승리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오타니는 이날 볼넷 2개도 기록했다. 7회 고의4구로 걸어나갈 때는 도쿄돔을 찾은 4만여 팬들의 야유가 터져 나왔다. ‘다저스네이션’ 등 미국 언론은 실시간으로 SNS에 “도쿄돔 팬들에게서 귀중한 장면을 뺏지 말아달라”고 게시하기도 했다.
오타니의 일거수일투족이 집중 조명된 도쿄돔의 개막 2연전에서 ‘디펜딩챔피언’ 다저스는 2연승을 거뒀다. 양 팀은 미국으로 돌아가 남은 시범경기 일정을 소화한다.
‘야후스포츠’는 “오타니의 홈런은 도쿄 시리즈의 확실한 하이라이트였다. 오타니가 다시 한 번 MVP 시즌을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상기시켜줬다”고 평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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