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K] 도로 위 지뢰, 포트홀…“장마 때보다 해빙기 피해 커”
[KBS 청주] [앵커]
꽃샘추위가 물러가고 낮 기온이 16도까지 오르는 등 추위가 누그러졌는데요.
도로가 움푹 파이는 이른바 '포트홀'이 곳곳에 속출하고 있습니다.
보통 비가 많이 오는 장마철에 잦은 걸로 알려졌지만, 실제론 요즘 같은 해빙기에 피해가 더 크다고 하는데요.
현장 K, 민수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청주 도심의 왕복 2차로 도로.
초입부 표면이 쩍쩍 갈라졌습니다.
차들도 깊게 파인 부분을 피해 아슬아슬하게 지나갑니다.
주로 해빙기나 장마철에 약해진 도로명이 푹 파이는 '포트홀'입니다.
날이 풀리면서 도심 곳곳에 포트홀이 생기고 있습니다.
이 도로도 한 뼘이 넘는 너비로 표면이 움푹 파였습니다.
도시 외곽 도로에도 아스팔트 결합력이 떨어져 깊이 5cm 정도의 구멍이 생겼습니다.
차들이 많이 지나는 교차로 좌회전 차선에도 바퀴가 바로 닿을 위치까지 도로가 망가졌습니다.
[이기헌/택시 기사 : "(운전하기가) 불안하죠. 군데군데 많죠. 요즘 도로가 녹아서요. (차를 몰다가) '덜컹'하기도 하고, 이렇게 피해 가면 위험하기도 하고요."]
겨울철, 눈이 도로에 스며 얼고 녹기를 반복한 데다 수시로 제설제를 뿌려 도로가 부식한 탓입니다.
지난해, 청주시가 보수한 포트홀은 3천여 건.
절반 이상이 겨울철인 1월에서 3월에 발생했습니다.
장마철인 6월에서 8월의 2배 가까이 됩니다.
올해 들어서도 벌써 380여 건의 피해가 확인됐습니다.
특히 지난 겨울, 충북에는 관측 이래 가장 잦은 38일이나 눈이 와 그 여파로 피해가 계속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필수/대림대학교 미래자동차학부 교수 : "타이어의 구경이 작은 경우에는 포트홀에 바퀴가 직접 빠지면서 바퀴가 터진다든지 휠이 깨진다든지…. 야간에는 전혀 확인을 못 하기 때문에 사고도 잦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도로가 파인 곳에서 급히 차를 멈추거나 핸들을 꺾지 말고 속도를 줄여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각 시·군은 사고 등 피해를 막기 위해, 포트홀을 발견하면 바로 신고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현장 K, 민수아입니다.
촬영기자:김성은/그래픽:김선영
민수아 기자 (msa46@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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