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적하면 파업 고려” vs “학칙 따라 대응”…의대생 선택은?
[앵커]
대한의사협회가 의대생 제적이 현실화되면 파업 등 투쟁에 나서겠다고 예고했습니다.
휴학생 복귀 시한이 내일 마감되는 연세대 의대에선 평교수들이 학생들을 지키겠다며 휴학 불허 방침을 취소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정부도 엄정 대응 방침을 굽히지 않고 있어 사태는 더 꼬여가고 있습니다.
박민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연세대, 고려대와 경북대 의대는 휴학생 복학 등록을 내일 마감합니다.
내일이 지나면 대규모 유급과 제적이 불가피합니다.
대한의사협회는 실제로 제적이 이뤄지면 앞장서서 투쟁하겠다며 의대생들을 거들었습니다.
시위와 집회, 파업, 태업 등 여러 투쟁 방법을 고려하고 있지만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김성근/대한의사협회 대변인 : "적어도 1만 명이 넘는 의대생들을 제적시킨다면 과연 우리에게 의료의 미래가 존재할까요? 대한의사협회는 의대생 각자의 판단을 존중할 것입니다."]
복귀 마감을 하루 앞두고 연세대 의대 교수비대위도 집단 휴학 불허 방침을 취소하라고 정부에 촉구했습니다.
학생들의 정당한 권리 행사인 일반 휴학을 지지하고 불이익이 발생하지 않도록 학생들을 지키겠다고 했습니다.
[안석균/연세의대 교수 비대위원장 : "내년이 되면 수천 명의 학생들이 재입학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져요. 그 대책이 있으면 그 대책을 얘기하고 그런 명령을 내려야죠."]
전국 40개 대학이 의대생 집단 휴학 신청을 내일까지 모두 반려하기로 한 가운데, 정부는 의대생 복귀를 거듭 호소했습니다.
[이한경/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 : "지속적인 수업 거부 시 학칙에 따라 엄정히 대응할 수밖에 없음을 다시 말씀드립니다."]
연세대 등 세 학교 의대생들의 복귀 여부는 이달 안으로 복귀 시한이 마감되는 다른 의대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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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경 기자 (pm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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