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혼인 건수 1년 새 53% 급증…전국서 가장 가팔라

김지선 기자 2025. 3. 20.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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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국에서 22만 2000쌍의 부부가 결혼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에선 같은 기간 혼인 건수가 무려 53.2% 급증한 7986건을 기록, 전국에서 증가율이 가장 가팔랐다.

대전의 경우 지난해 조혼인율이 5.6건(전년 대비 1.9건↑)으로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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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선 1년 만에 15% 증가…통계 작성 이래 최대 증가 폭
엔데믹 기저효과·30대 인구 증가에…대전선 '결혼장려금' 영향
통계청

지난해 전국에서 22만 2000쌍의 부부가 결혼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년 만에 14.8%(2만 9000건) 증가한 수치로, 해당 통계 작성 이래 가장 큰 폭의 증가세다.

대전에선 같은 기간 혼인 건수가 무려 53.2% 급증한 7986건을 기록, 전국에서 증가율이 가장 가팔랐다. 통계청은 2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 혼인·이혼 통계' 보고서를 발표했다.

전국의 혼인 건수는 지난 2021년(19만 2500건) 20만 선이 무너지며, 2022년엔 19만 1700건으로 최저를 기록한 바 있다. 이후 2023년 19만 3700명으로 반등, 지난해 4년 만에 20만 선을 회복했다.

조혼인율도 증가했다. 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 비율을 뜻하는 조혼인율은 지난해 전국에서 4.4건으로, 최저치를 기록했던 2022년보단 3.7건에서 2023년 3.8건으로 에 이어 2년 연속 오름세다.

대전의 경우 지난해 조혼인율이 5.6건(전년 대비 1.9건↑)으로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높았다. 2위 세종의 4.8건, 3위 경기 4.6건과도 큰 격차를 벌렸다.

전체적인 증가세는 엔데믹으로 인한 기저효과와 결혼에 대한 인식이 비교적 긍정적인 30대 인구가 늘어난 것에 따른 영향이다.

여기에 더해 대전에선 초혼 신혼부부에게 합산 500만 원의 현금을 지원해 주는 '청년부부 결혼장려금' 정책의 영향으로, 주택청약 혜택 등을 위해 일명 '위장미혼' 상태의 신혼부부들이 미뤄뒀던 혼인 신고를 하며 혼인 건수 급증으로 이어졌을 거란 분석이다.

지난해 전국 혼인 중 남녀 모두 초혼은 80.4%, 남녀 모두 재혼은 10.4%가 차지했다.

평균초혼연령은 남자는 33.9세로 전년 대비 0.1세 하락, 여자는 31.6세로 0.1세 상승했다. 대전은 남자는 0.4세 감소한 33.3세, 여자는 전년과 같은 31.2세다.

외국인과의 혼인은 전국에선 전년 대비 5.3%(1000건) 증가한 2만 1000건, 대전은 4.4%(20건) 늘어난 472건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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