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팀 5색깔' 개막 시구자…KIA는 박신혜, LG는 이광환 전 감독

박신혜, 2024 KS 우승 경기 시구…1994 우승 이끈 이광환 감독 8년 만에 '등판'
SSG는 열혈 팬 민호, 삼성은 제노가 시구 영광…kt 전통의 '무인 시구' 준비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개막전 시구는 프로야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새 시즌 시작을 알리는 시구자의 투구 모습은 프로야구 개막을 오매불망 기다렸던 야구팬들의 가슴을 뛰게 만든다.

그래서 각 구단은 대중성, 상징성이 큰 인사를 개막전 시구자로 모신다.

22일 전국 5개 구장에서 개막하는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도 특별한 개막전 시구자들이 팬들과 만난다.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 NC 다이노스의 '공식 개막전' 시구자는 배우 박신혜다.

KIA의 열혈 팬으로 알려진 박신혜는 지난해 10월 28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삼성 라이온즈의 한국시리즈(KS) 5차전에서 시구했고, KIA는 이 경기에서 이겨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KIA는 지난해 통합우승의 기운을 2025년에 이어간다는 의미에서 박신혜를 다시 한번 초청했다.

23일에 열리는 개막 시리즈 2차전 시구자는 쇼트트랙 국가대표 김길리(성남시청)다.

KIA 팬인 김길리는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뒤 KIA의 간판타자 김도영의 세리머니를 펼쳐 화제를 모았다.

서울 잠실구장에서 펼쳐지는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도 의미 있는 시구가 펼쳐진다.

LG는 1994년 KS 우승 당시 사령탑이었던 이광환 전 감독을 22일 개막전 시구자로 모셨다. 아울러 당시 주장이었던 노찬엽 전 코치가 시타를 한다.

2017년 LG의 잠실 홈 개막전 시구자로 나섰던 이광환 전 감독은 8년 만에 다시 개막전 마운드에 선다.

1994년 우승 멤버는 개막전 시구자로 자주 초청됐다. KS 우승 마지막 공을 던졌던 '노송' 김용수 전 코치는 2019년 개막전 시구를 맡았다.

SSG 랜더스와 두산 베어스가 맞붙는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선 그룹 샤이니의 멤버 민호가 시구한다.

인천 출신인 민호는 SSG의 열성 팬으로 2022년부터 매년 시구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엔 SSG의 개막 시리즈 2차전에서 시구했다.

kt wiz는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와 홈 개막전에서 '무인 시구'의 전통을 이어간다.

kt는 "라인 로켓 시구를 펼칠 예정"이라고 전했다.

'제10구단' kt는 1군에 합류한 2015년부터 매년 홈 개막전에서 특별한 시구를 펼치고 있다.

2015년엔 외야 전광판에 설치된 수원 화성 조형물에서 홈플레이트까지 불꽃이 뻗어가는 '불꽃 시구'를 펼쳤고, 2016년에도 무인 불꽃 시구를 했다.

이후 2017년 드론 시구, 2018년 무선 자동차 시구, 2019년 로봇팔 시구 등 기발한 아이디어의 무인 시구 행사를 선보였다.

2020년엔 야구공 형상의 대형 풍선에 어린이가 들어가 직접 걸어서 홈플레이트를 밟는 '비대면 시구'를 했고 2021년엔 소상공인 4명과 함께 드론 에어 벌룬 시구로 문을 열었다.

2022년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형상을 폭파하는 시구를 진행했다.

2023년엔 처음으로 '유인 시구'를 했다. 창단 10주년을 맞아 2013년에 태어난 쌍둥이 어린이 회원 정진우-선우군이 시구와 시타를 펼쳤다.

지난해는 지니 램프와 야구공 모양의 드론을 활용한 무인 시구를 했다.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개막전에선 아이돌그룹 NCT의 제노가 시구한다.

이번 개막 시리즈는 전년도 팀 순위 상위 5개 구단의 홈 경기로 편성된다.

두산은 지난해 정규리그 4위를 차지했지만, 잠실구장을 함께 쓰는 LG가 3위에 올라 개막 시리즈엔 원정 경기를 치른다.

6위 SSG는 두산을 대신해 개막 시리즈에서 홈 경기를 펼친다.

두산과 롯데, NC, 한화, 키움은 28일 홈 개막전을 펼친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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