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1강 호랑이, 우리가 잡겠다”… 비장한 출사표

박구인 2025. 3. 20.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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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시즌을 맞이한 프로야구 KBO리그 10개 구단이 일제히 우승을 목표로 내걸었다.

이범호 KIA 감독은 20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2025 KBO 개막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우승했던 지난해와 같은 성적을 목표로 열심히 달리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SSG 랜더스 주장 김광현은 "여기에 있는 팀 모두가 KIA를 이겨야만 우승 목표를 이룰 것 같다. KIA가 가장 껄끄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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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 스포츠]
KBO 10개 구단 개막 미디어데이
KIA, 9년 만의 KS 2연패 도전장
다크호스 떠오른 한화 반등 자신
프로야구 10개 구단 감독들이 20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호텔에서 열린 프로야구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올시즌 선전을 다짐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새 시즌을 맞이한 프로야구 KBO리그 10개 구단이 일제히 우승을 목표로 내걸었다. 정상에 오르려면 절대 1강의 전력으로 평가받는 ‘디펜딩 챔피언’ KIA 타이거즈를 넘어야 할 전망이다. 각 구단 주장과 대표 선수들은 저마다 우승 공약을 내걸며 치열한 시즌을 예고했다.

지난해 통합우승을 달성한 KIA는 9년 만의 한국시리즈 2연패에 도전한다. 2015~2016년 우승한 두산 베어스 이후 리그에서 2연패를 달성한 팀은 나오지 않고 있다.

이범호 KIA 감독은 20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2025 KBO 개막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우승했던 지난해와 같은 성적을 목표로 열심히 달리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1강 평가에 대해선 “부담을 가질 필요가 없다. 한 경기씩 잘 준비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김도영은 “벌써부터 우승 공약을 신중하게 생각할 정도로 열심히 운동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준우승 팀인 삼성 라이온즈의 각오도 남달랐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우리가 강팀임을 보여주는 한해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포수 강민호는 좌완 유망주인 신인 투수 배찬승에 대해 “오랜 만에 좋은 물건이 들어온 것 같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다크호스’로 분류된 한화 이글스는 새 홈구장 시대를 맞아 반등을 노린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최강의 팬덤을 모시고 있는데 7년 동안 가을잔치를 못했다. 올해는 꼭 초대하겠다”고 전했다. 사령탑 데뷔 시즌을 앞둔 이호준 NC 다이노스 감독은 “처음이지만 준비는 다 됐다. 하고픈 대로 해 보겠다”는 당찬 각오를 전했다.

계약 마지막 해를 맞은 이승엽 두산 감독은 “우리의 목표는 4, 5위가 아니다. 어느 팀과 붙어도 지지 않을 자신이 있다”고 힘줘 말했다.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은 “부산 팬들은 사우나에서 만나도 아는 척을 하실 정도로 열정적이다. 야구를 잘해서 보답하겠다”고 전했다.

늦가을 운동회, 놀이동산 투어, 바비큐 파티 등 다양한 우승 공약이 각 팀 선수들의 입에 올랐다. SSG 랜더스 주장 김광현은 “여기에 있는 팀 모두가 KIA를 이겨야만 우승 목표를 이룰 것 같다. KIA가 가장 껄끄럽다”고 말했다.

한화 투수 김서현은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 설치된) 인피니티 풀에 팀 선배들과 12월에 입수하겠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10개 구단은 22일 열리는 개막전 선발을 모두 외국인 투수로 낙점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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