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 ‘상품권 지급’ 논란에 QS 평가 제외 징계
[KBS 대전] [앵커]
세계적 대학 평가기관인 영국의 QS가 카이스트를 1년 동안 평가 대상에서 제외하는 징계를 내렸습니다.
카이스트가 해외 교수들에게 평가 관련 설문에 답해주면 상품권을 주겠다고 제안하는 등 공정성 논란을 일으켰기 때문입니다.
백상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11월, 카이스트 생명화학공학과가 해외 교수 3백여 명에게 보낸 이메일입니다.
학과 관련 설문 조사와 대학 평가인 QS 설문 조사를 해주면 100달러 상품권을 제공하겠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영국의 대학 평가기관인 QS는 매년 세계대학 순위를 발표하는데, 학계 평판이 중요한 비중을 차지합니다.
학계 평판을 평가하는 교수들에게 이런 이메일을 보낸 건 공정성에 문제가 있다는 논란이 제기됐습니다.
결국, 직접 조사에 나선 QS는 카이스트에 징계를 통보했습니다.
카이스트는 QS가 발표하는 세계 대학 순위와 아시아 대학 순위 등 4개 부문 평가 대상에서 1년 동안 제외됩니다.
카이스트는 정확한 경위 파악을 위해 자체 감사에 들어갔습니다.
또, 이메일은 "해외 교수들로부터 자문을 받기 위한 것"이었을 뿐이라며 "실제 지급된 상품권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세계 대학 평가 대상에서 제외되면 인지도 저하는 물론, 학생들의 졸업 후 진로에도 불이익이 우려됩니다.
[카이스트 학부생 : "교환 학생이나 유학 같은 걸 다닐 때 학교 소개할 때도 그렇고 해외(기업)에 접촉할 때도 단점이 생길 것 같습니다."]
카이스트는 지난해 QS 세계 대학 순위에서 53위에 올라, 국내에선 서울대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습니다.
KBS 뉴스 백상현입니다.
촬영기자:강수헌
백상현 기자 (bs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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