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큐셀, 韓 공장 가동률 갈수록 하락…"美 생산 유리"

류인선 기자 2025. 3. 2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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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루션의 태양광 사업 부문인 한화큐셀의 한국 공장 가동률이 30%대로 하락했다.

미국의 보조금 정책에 따라 미국 생산 물량이 더 늘고, 불황을 겪는 한국 태양광 시장에 따른 반사 영향으로 풀이된다.

19일 한화솔루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화큐셀의 한국 공장 가동률은 33%로 나타났다.

이 같은 가동률 저하는 한국 시장 축소와 미국 공장 건설 영향이 맞물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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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한화큐셀 진천공장 전경. (사진=한화큐셀) 2023.11.2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류인선 기자 = 한화솔루션의 태양광 사업 부문인 한화큐셀의 한국 공장 가동률이 30%대로 하락했다. 미국의 보조금 정책에 따라 미국 생산 물량이 더 늘고, 불황을 겪는 한국 태양광 시장에 따른 반사 영향으로 풀이된다.

일부에선 한화큐셀의 주 생산거점이 미국으로 이동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19일 한화솔루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화큐셀의 한국 공장 가동률은 33%로 나타났다.

한국 공장 가동률이 30% 수준으로 하락한 것은 2021년 94.8%와 비교하면 60%P(포인트)가 떨어진 수치다. 2023년 85%와 비교해도 낙폭이 크다. 생산실적도 2021년 3683톤에서 지난해 812톤으로 줄었다.

이 같은 가동률 저하는 한국 시장 축소와 미국 공장 건설 영향이 맞물리기 때문이다.

한국 태양광 시장은 2020년 5GW(기가와트)를 정점으로 하락세를 보이며 가동률이 줄고 있다. 한국수출입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태양광 시장은 2.5~3GW로 추정되고, 올해 설치량도 2.5GW 정도로 예측된다.

시장 성장이 저조한 상황에서 중국산 저가 물량이 유입되는 것도 부담이다. 지난해 태양전지 및 모듈 수입량은 15만1021톤으로 전년 대비 59% 증가했다. 업계는 수입 물량 중 저가 중국산 비중이 더 확대되고 있다고 본다.

반면 한화큐셀은 미국 조지아주에 연 생산능력 8.4GW 규모의 생산 단지인 솔라 허브를 구축 중이다. 이는 미국의 130만 가구가 1년간 쓸 수 있는 전기 양이다. 현 생산능력은 1.7GW다.

미국에서 태양광 모듈을 생산할 경우 인플레이션 방지법(IRA)에 따라 첨단제조 세액공제(AMPC)를 받을 수 있다. 각 모듈(패널)마다 와트(W)당 7센트, 잉곳·웨이퍼는 4.69센트, 셀 4센트 등을 지원받을 수 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수입산 제품에 관세 부과를 예고한 만큼, 한국 공장 대비 미국 공장 가동이 더 유리한 측면이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한화솔루션은 화학 산업의 불황이 겹치며 지난해 이후 실적이 악화되는 상황이다. 지난해 임원 16명을 퇴임시키는 등 조직 개편도 진행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 속에 미국에 대규모 공장을 가동하는 한화큐셀의 생산 축이 미국으로 대이동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y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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