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사즉생 메시지 직후 열린 주총…성난 주주들 달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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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임원들에게 '사즉생'을 직접 언급하며 경쟁력 저하에 대해 철저히 반성해야 한다고 일갈했죠.
오늘(19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삼성전자는 사업 부진을 사과하고 기술 경쟁력 회복을 약속하며 주주 달래기에 나섰습니다.
김한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삼성전자 주주들이 올해 주총에서 5만 원대를 벗어나지 못하는 주가를 두고 질타를 쏟아냈습니다.
주총에 참석한 주주들은 삼성전자 주가 부진 원인에 대한 설명을 요청하며 주가 부양 대책을 요구했습니다.
한 부회장은 반도체뿐 아니라 "스마트폰, 가전 등 주요 제품 역시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했다"고 인정하며 "최근 주가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그러면서 올해는 고대역폭 메모리(HBM)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고 적극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미래 먹거리를 발굴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종희 / 삼성전자 부회장 : AI 산업 성장이 만들어가는 미래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로봇, 메드텍, 차세대 반도체 등 영역에서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겠습니다.]
기본으로 돌아가 재도약의 기틀을 다지겠단 다짐에도 삼성전자 내 전반적인 위기감과 긴장감은 주총장에서도 이어졌습니다.
앞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임원 대상 세미나에서 "사즉생의 각오로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내놓은 것도 삼성의 위기에 대한 안팎의 우려가 반영됐다는 평가입니다.
[서용구 /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 : 삼성전자의 이류화가 진행되고 있었는데 일단 통렬한 자기반성으로부터 성장 모멘텀이 마련됐다 생각됩니다. 결과는 시간이 걸려서 1년 후에 나타날 걸로 예상(됩니다).]
또 오늘 정기 주총에서는 사내·외 이사진을 반도체 전문가로 선임하며 기술 경쟁력 회복에 대한 변화의 의지를 반영했습니다.
SBS Biz 김한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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