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코가 석잔데, 은행 예금 팔라고?…상호·저축은행 '난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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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은행이 아닌, 저축은행과 상호금융에서도 은행 예적금을 팔 수 있게 하겠다."
은행 영업점이 줄면서 고령층을 중심으로 불편이 커지자, 금융위원회가 내놓은 대책입니다.
취지는 좋지만, 정작 은행 상품을 팔아야 할 금융사들은 난색을 표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이한승 기자, 저축은행이나 상호금융에서는 은행 상품을 파는 걸 반기지 않고 있다는 건가요?
[기자]
맞습니다.
이번 대책의 핵심은 다른 금융사에 가도 은행 상품에 가입할 수 있다는 건데요.
막상 저축은행이나 상호금융에서는 창구에 와서 은행 예금 들겠다고 하면 좋다고 팔 수도 없는 노릇이라고 말합니다.
미리 해당 은행과의 계약을 통해 수수료를 받거나 하겠지만, 그래도 저축은행이나 상호금융, 즉, 자사의 상품을 추천하는 게 자연스럽지 않냐는 얘기입니다.
지난해 저축은행은 4천억 원에 육박하는 적자를 기록했고, 상호금융의 순이익은 반토막이 날 정도로 제 코가 석자인 상황인데요.
이런 상황에서 은행 상품을 팔라고 하자, "반대로 우리 상품을 은행에서 파는 건 가능하냐"라고 반문했습니다.
[앵커]
제도를 마련한 금융위는 뭐라고 하던가요?
[기자]
상호금융이나 저축은행 상품을 은행에서 판매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딱 잘라 말했습니다.
이번 대책은 은행법 개정사안이라서 다른 업권 상품을 은행에서 파는 건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금융위는 실제로 저축은행이나 상호금융에서 은행 대리업을 할 수요가 있는지 조사조차 되지 않았는데요.
결국 파는 사람은 생각도 안 하는데, 팔라고 강요하는 셈이어서 이번 대책의 실효성에 의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SBS Biz 이한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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