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비명계 검찰 내통설’ 이어 “몸조심하라”… 이재명의 거친 입
“직무유기죄, 현행범죄 저질러
이 순간부터 누구나 崔 체포 가능”
당내서조차 “의총서 지적될 것”
與 “깡패” “감옥 가라” 맞대응
이후 이 대표의 ‘논란 발언’이 나왔다. 회의를 마치기 직전 추가 발언을 하면서다. 이 대표는 최 권한대행이 헌재 결정에도 불구하고 마 후보자 임명을 하지 않는 점을 거론하며 “지금 이 순간에도 직무유기죄, 현행범죄를 저지르고 있다”고 했다. 그는 “모범이 돼야 할 최고위 공직자가 헌재 판결까지 났는데도 의무를 이행하지 않는 행위는 결코 용서받을 수 없다”며 “최 권한대행은 이 순간부터 국민 누구나 현행범으로 체포할 수 있기 때문에 몸조심하기 바란다”고 언성을 높였다. 그는 “법률을 어긴 것은 가끔 권력을 남용해 용인된다고 할지라도 헌법을 아예 대놓고 보란 듯이 어기는 행위를 계속 용납해야 하냐”고도 했다.
이 대표의 발언과 관련, 당의 한 관계자는 “최 권한대행이 마 후보자 임명을 안 하고 있는 점을 감안한 것 아니겠냐”고, 다른 인사는 “고강도 대응을 해나가야 하는 상황임을 감안해 바라보면 좋겠다”며 뒷수습에 나섰다. 사실상 준비된 메시지가 아닌 돌출 발언임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됐다. 한 재선 의원은 “이 대표가 정말 그렇게 말한 것이 맞느냐”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최근 이 대표가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비명(비이재명)계-검찰 내통설’을 제기했다가 당내 화합 기조를 무너뜨리려 한다는 비판을 받았는데, 또다시 거친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것이다. 당내에선 “의원총회에서도 이 대표의 발언에 대한 문제 제기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여당은 즉각 이 대표를 정조준했다. 국민의힘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당 논평에서 이 대표를 향해 “본인의 재판을 앞두고 사법 리스크가 현실화할 위기에 처하자 이성을 잃은 것 같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신 대변인은 “이 대표가 선을 넘을수록 국민적 분노가 민주당을 향하고, 이러니 이재명은 안 된다는 사실만 명확해질 뿐”이라며 대국민 사과를 요구했다. 대선 잠룡인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는 “‘몸조심하기 바란다’ 깡패들이 쓰는 말”이라고 페이스북에 적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재명은 29번의 탄핵을 자행해 국가기관의 직무를 정지시켜 국헌 문란을 주도해 온 이른바 내란범”이라며 “부산 떨지 말고 그만 감옥 가라. 그대 신병이 가장 안전한 장소는 바로 감옥”이라고 했다.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은 “본인 재판 선고 날짜가 다가오니 가면을 벗고 섬뜩한 조폭의 정체를 감추지도 않는다”며 “이재명 특유의 폭력적 보복 광기”라고 화력을 보탰다.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은 “이 대표가 최 권한대행에게 몸조심하라고 한 것을 가볍게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며 “지도자로서 본인의 허물을 대하는 태도를 가늠해볼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 의원은 “2심 판결이 탄핵보다 먼저 나올 수 있는 것에 대한 자신의 조급함을 표현하기 위해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물리적으로 위해를 가할 경고를 하는 것을 보면 정말 싸가지가 없다”며 “이런 위협이 장난일까. 이 대표의 지난 선거 슬로건(이재명은 합니다)을 기억하자”고 했다.
배민영·조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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