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비상계엄 모의 의혹’ 국방정보본부장 소환

이민준 기자 2025. 3. 19.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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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회 정보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한 원천희 국방정보본부장이 문상호 정보사령관(왼쪽)과 이야기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19일 오전 원천희 국방정보본부장(중장)을 내란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원 본부장은 비상계엄 전날인 작년 12월 2일 문상호 전 정보사령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을 만난 사실이 알려진 바 있다. 이 자리에서 비상계엄에 대한 사전 논의가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공수처는 원 본부장이 비상계엄 선포를 사전에 알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의심한다.

이와 관련해 공수처는 지난달 21일 원 본부장의 주거지와 사무실 등을 압수 수색했다. 이후 한 달가량 압수물 분석 등을 진행한 뒤, 이날 소환한 것이다.

공수처와 공조수사본부를 꾸린 경찰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은 지난 1월 원 본부장을 한 차례 내란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선관위 점거 및 직원 체포와 수사2단 공모 등 혐의를 받는 고동희·김봉규·정성욱 정보사 대령 3명은 공수처가 지난달 초 군검찰로 이첩했고, 지난달 28일에 불구속 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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