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1순위→4선발 낙점’ 키움 정현우, 개막전 마지막 점검은 끝났다 “정규시즌 전, 해보고 싶은 것들 모두 해봤다”
2025년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프로 무대를 밟은 키움 정현우(19)가 신인답지 않은 투구로 개막전 마지막 점검까지 마쳤다.
정현우는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롯데와의 시범경기 마지막 날 선발 등판해 4이닝 3안타 3삼진 2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이날 총 72개의 투구수를 소화한 정현우는 최고 144㎞의 직구(41개)와 포크(13개), 커브(10개), 슬라이더(8개) 등을 고루 섞어 던졌다.
정현우는 덕수고를 졸업한 뒤 2025년 신인지명에서 1라운드 1순위로 키움의 지명을 받았다. 아마추어 시절부터 ‘즉시 전력감’이라고 평가를 받은 정현우는 프로 데뷔 첫 해부터 선발진의 한 자리를 맡았다.
키움은 올시즌 외국인 선수 3명 중 2명을 타자로 쓰면서 선발진의 투수들이 부족했다. 유일한 외국인 투수 케니 로젠버그가 1선발을 맡고 경험이 있는 하영민이 뒤를 이었다. 박찬호 조카‘로 알려진 김윤하가 3선발을 맡았다. 그리고 정현우에게 4선발의 기회까지 왔다.
정현우는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는 아니지만 나이 답지 않은 노련함으로 시범경기에서도 두각을 드러냈다. 이날 경기를 포함해 3경기에서 11이닝 2실점(1자책) 평균자책 0.82를 기록하며 기분 좋게 개막전을 맞이할 수 있게 됐다.
경기 전 “대만에서부터 연습경기를 했고 시범경기를 통해서 본인이 계획했던대로 잘 페이스를 끌어올렸다”라고 덤덤하게 말했던 홍원기 감독도 경기 후에는 “정현우는 신인답지 않게 패기 있고 여유 있는 경기 운영이 돋보였다. 위기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자신의 투구를 이어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개막에 맞춰 컨디션을 잘 끌어올리고 있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앞서 2경기에서 실점이 하나도 없었던 정현우는 이날 시범경기 유일한 실점을 했다. 하지만 정현우 투구의 잘못이 아닌 수비 실책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정현우는 1회 롯데 1번 타자 손호영을 뜬공으로 유도했다. 2루수 송성문과 중견수 이주형이 타구를 잡기 위해 달려왔지만 공은 송성문의 글러브를 맞고 떨어졌다. 정현우는 후속타자 고승민을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했지만 1사 2루에서 나승엽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아 실점했다. 하지만 더이상 추가 실점 없이 1회를 마무리했다.
2회에도 선두타자 윤동희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후속 타자들은 범타로 처리하면서 추가 실점을 막았다.
3회를 삼자 범퇴로 처리하며 피칭을 이어가던 정현우는 4회에는 1사 만루의 위기를 자초했고 한태양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내줘 실점했다. 경험이 없는 신인 투수라면 와르르 무너질법한 상황이었지만 정현우는 정보근을 삼진 아웃으로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정현우는 5회부터는 불펜에 마운드를 넘겼고 김주훈-박윤성-이강준-원종현-주승우로 이어지는 불펜진이 무실점 피칭했다. 마운드의 힘으로 잘 막아낸 키움은 8회 여동욱의 솔로 홈런이 터지면서 3-2로 승리했다.
경기 후 정현우는 “시범경기 마지막 경기였던 만큼 정규 시즌에 들어가기 전에 해보고 싶었던 것들을 모두 해 본 것 같다”며 “초반 3이닝은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이 높아 투구수를 적게 가져가며 효율적인 투구를 할 수 있었다. 그런데 4회부터 볼이 늘어나면서 어렵게 승부를 가져갔다. 오늘 잘 되지 않은 부분을 복기해 정규시즌에는 나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경기에 내보내주신 덕분에 시범경기 동안 많은 경험을 쌓으며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이제 정규시즌까지 남은 기간 동안 컨디션을 잘 조절해 팬분들께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고척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 설리 유족, 입 열었다···“김수현·이사랑 입장 원해”
- “언제 안고 잘 수 있어?” 故 김새론 유족, 김수현과 2016년 대화 공개
- 박기영, 결혼 5년만에 두 번째 파혼···“성격 차이”
- 아이유, 지드래곤 콘서트 뜨나…“섭외하러 왔다” 초특급 게스트 예고(팔레트)
- [공식] ‘언더피프틴’ 결국 싸늘한 여론에 졌다…“첫방 취소”
- [단독] 임성한 작가가 온다…tv조선과 편성 논의 중
- [인터뷰①] 심은우 “‘학폭 폭로자’ 사과 원한다더니”
- 故 김수미 가방서 복권 수백장+통장 뭉치 발견…유품 최초 공개 (아빠나)
- [공식] 최여진, 7세 연상 돌싱과 결혼
- JK김동욱, 이승환·이재명 공개비판···“한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