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식장·행사장서 설거지 걱정없이 다회용기 사용하세요
충북 청주시가 다회용기를 빌려주고, 설거지까지 해주는 공공세척센터를 건립했다.
청주시는 17일 청원구 내덕동에서 ‘다회용기 공공세척센터’ 개소식을 열고, 다음 달 열릴 무심천 푸드트럭 축제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운영한다. 이 센터에서는 장례식장과 축제장 등에서 사용한 그릇과 컵을 수거해 세척한다. 닦은 그릇은 센터가 보관했다가 필요한 곳에 배달해 준다. 비용은 당분간 무료다.
공공세척센터 건립에는 국비 등 45억원을 썼다. 연면적 948㎡ 규모로 세척실과 건조실, 그릇 보관 창고를 갖췄다. 센터 측은 세척라인 2개를 활용해 하루 최대 2만개, 연 700만개에 달하는 다회용기를 세척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시는 올해 청주시립장례식장과 청주의료원 장례식장, 청주시가 후원하는 30개 읍·면·동 축제와 지역행사, 영화관, 행정기관 내 카페 등에 다회용기 400만개를 공급할 계획이다. 김홍석 청주시 자원정책과장은 “민간 세척업체 영업 범위를 침범하지 않기 위해서, 공공 장사시설과 지역축제 장소 등에 한정해 운영할 계획”이라며 “센터 운영비는 한해 5억5000만원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정훈래 센터장은 “센터가 확보한 다회용기 2만개가 모자라면 그릇을 더 살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회용기 세척은 애벌 세척·고압 세척·헹굼·건조 등 과정을 거친다. 우선 수거한 그릇을 컨베이어벨트 위에 올리면 75도의 물이 자동으로 나와 세척한다. 이어 세제 물이 담긴 버블 세척 구역에서 30분~40분 동안 음식물 찌꺼기를 불리고, 씻는다. 신진마스터 충북영업소 임호규 상무는 “고압 세척 후 고온으로 헹굼 작업을 한 뒤 그릇을 건조한다”며 “그릇이 기계에 들어가면 대부분 자동으로 세척 작업이 이뤄진다”고 말했다.
시는 올해 공공세척센터 활용을 통해 일회용품 600t(다회용기 400만개 세척 기준)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온실가스 감축량은 882t으로 내다봤다.
최종권 기자 choi.jongk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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