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 경험' 이스라엘 방산 급부상…"CIA도 투자"

이휘경 2025. 3. 17.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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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쟁으로 실전 경험을 쌓은 이스라엘의 방산 스타트업들이 급부상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스라엘 방산 스타트업 켈라(Kela)에 미국 주요 벤처캐피털 업체 2곳과 미국 중앙정보국(CIA) 투자 부문이 최근 투자했다고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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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이휘경 기자]

최근 전쟁으로 실전 경험을 쌓은 이스라엘의 방산 스타트업들이 급부상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스라엘 방산 스타트업 켈라(Kela)에 미국 주요 벤처캐피털 업체 2곳과 미국 중앙정보국(CIA) 투자 부문이 최근 투자했다고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명 벤처캐피털 세쿼이어 캐피털은 켈라의 자금모금 라운드 모든 과정에 참여했으며, 럭스 캐피털도 한 라운드에 참여했다. 켈라의 이번 모금액은 3천900만 달러에 달한다.

세콰이어 캐피털의 데이비드 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이스라엘 기업에 대한 최초의 대형 벤처 투자"라고 말했다.

벤처캐피털들은 이스라엘의 방산업체들이 가자지구와 레바논에서 전쟁을 벌이면서 실전 경험을 쌓고 있어 향후 미국이나 군사비 지출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유럽 등지에서 방산 계약을 많이 따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켈라는 국경 방어와 같은 응용 분야에서 상업 및 군사 기술을 통합한 소프트웨어를 제작한다.

하무탈 메리도르 공동창업자는 켈라가 주요 무기 시스템을 개발하고 통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면서 "이스라엘 외에 미국과 유럽에서는 큰 프로그램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 국방부와 텔아비브대는 지난해 12월 투자자, 기업, 정부 관계자들을 한자리에 모으기 위해 제1회 방위 기술 정상회의를 개최했다.

회의에 참석한 텍사스 벤처 파트너스의 론 애보니 대표는 "지금 이스라엘에 존재하는 생태계에 완벽하게 들어맞는 방산 기술의 르네상스가 펼쳐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스라엘 스타트업이 유니콘(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이 될 확률은 미국 기업보다 5.5배 더 높다"고 평가했다.

미국 벤처 캐피털의 이스라엘 기업 투자가 처음은 아니다. 특히 이스라엘의 유명한 정보 부대인 8200부대 출신 창업자들이 설립한 여러 이스라엘 사이버 보안 기업들은 실리콘밸리의 투자 덕분에 크게 성장할 수 있었다.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 군이 사용한 무인 항공기 제조업체도 이스라엘 드론 스타트업 X텐드였다.

방산 분야 이스라엘 기업 수는 1년 전 160개에서 현재 300개 이상으로 늘었다.

방산 분야에 주로 투자하는 쉴드캐피털의 라즈 샤 매니징 파트너는 "미국 벤처캐피털들은 정부가 최고 수준의 방위비 지출을 늘리고 있으며, 특히 신생 기업들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이휘경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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