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면초가 백종원…'농약통 주스' 이어 '녹은 플라스틱' 빵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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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본코리아(475560)가 플라스틱 용기의 전자레인지 사용 문제로 다시 한번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에 대해 더본코리아 측은 "해당 용기는 환경호르몬이 검출되지 않는 재질로 전자레인지 사용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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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본코리아 신뢰도 뚝…주가 주르륵, 상장 이후 최저점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더본코리아(475560)가 플라스틱 용기의 전자레인지 사용 문제로 다시 한번 논란의 중심에 섰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빽다방에서 구매한 소시지 빵이 찌그러진 플라스틱 용기에 담겨 제공됐다는 소비자 게시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빵을 데워달라고 요청했더니 직원이 플라스틱 용기째 전자레인지에 돌려 찌그러진 상태로 받았다"며 "본사에 문의했더니 이는 본사 방침이라는 답변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더본코리아 측은 "해당 용기는 환경호르몬이 검출되지 않는 재질로 전자레인지 사용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해당 용기에는 'PET'라는 표기가 있어 논란이 더욱 커지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PET 재질의 용기는 전자레인지 사용에 적합하지 않으며 가열 시 유해 물질이 나올 가능성이 있고 변형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최근 백종원 대표와 더본코리아를 둘러싼 논란이 연일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논란의 시작은 설 연휴를 앞두고 출시된 '빽햄'이었다. '국산 돼지고기 100%'를 사용했다고 홍보했지만, 경쟁사 제품보다 돼지고기 함량이 낮고 가격이 비싸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반발을 샀다.
이후 백종원의 유튜브 요리 영상도 도마 위에 올랐다. 실내 주방에서 고압 가스통을 가까이 둔 채 요리하는 장면이 공개되면서 안전 수칙을 위반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결국 더본코리아는 액화석유가스법 위반으로 100만 원의 과태료 처분을 받았다.
법률 위반 논란도 이어졌다. 더본코리아가 충남 예산군에서 농지법 및 건축법을 위반한 혐의로 고발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또 다른 논란이 불거졌다. 더본코리아는 농업용으로 사용해야 할 비닐하우스를 창고로 운영하다가 적발돼 행정처분 사전 통지를 받았으며 지난해 12월 이를 철거했다. 또 학교법인 소유 농지를 무단으로 사용했다는 의혹도 제기됐으나, 더본코리아 측은 임대차 계약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식품 원산지 표기 문제도 논란이 됐다. 더본코리아에서 생산하는 '백석된장'과 유통하는 '한신포차 낙지볶음'이 원산지 표시법 위반 혐의로 수사 대상에 올랐다. 백석된장은 중국산 개량 메주 된장과 미국·캐나다·호주산 대두를 사용하면서도 ‘국산’으로 홍보됐고, '한신포차 낙지볶음'은 국내산 마늘을 사용했다고 광고했으나 실제로는 중국산 마늘이 포함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 밖에 홍성 글로벌 바비큐 축제에서 농약 분무기에 사과주스를 담아 뿌리는 퍼포먼스를 진행하면서 위생 논란도 불거졌다. 이런 상황에서 빽다방의 플라스틱 용기 논란까지 겹치면서 소비자들 불신이 커지고 있다.
한편 백 대표는 논란이 계속되자 지난 13일 더본코리아 공식 입장을 통해 "생산과 유통 과정에서 발생한 용납할 수 없는 잘못들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으며 모든 문제를 세심히 살피지 못한 제 불찰"이라며 사과했지만, 논란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고 있다.
논란이 이어지면서 더본코리아의 주가도 흔들리고 있다. 이날(17일) 오전 10시 23분 기준 더본코리아의 주가는 2만 7950원으로 상장 이후 최저가를 기록하고 있다.
jiyounb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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