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득점 22리바운드’ DB 강상재가 보여준 ‘가자미 농구’
[앵커]
프로농구 DB의 강상재가 SK전에서 무득점을 기록하고도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습니다.
리바운드를 22개나 잡아낸건데요.
만화 슬램덩크의 주인공 강백호의 말처럼 리바운드를 지배하는 자가 경기를 지배한다는 걸 보여줬습니다.
이무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잡고, 잡고, 또 잡고.
리바운드 기회가 있을 때마다, DB 강상재는 매번 가장 높이 뛰어올랐습니다.
마치 손에 자석이 달린듯 강상재가 잡아낸 공격 리바운드는, 곧바로 DB의 화끈한 외곽포로 연결됐습니다.
[중계 멘트 : "오늘 경기 현재까지의 의지 자체는 DB가 더 높습니다. 공격 리바운드가 이를 증명하고 있고…."]
득점 없이 리바운드만 22개를 따낸 강상재 옆에서, 루키 센터 김보배도 'DB 산성'의 위상을 드높였습니다.
SK 핵심 안영준을 상대로 두 번이나 블록슛한 김보배는 경기 막판 화끈한 덩크슛까지 꽂아넣었습니다.
SK 워니가 3쿼터 초장거리 버저비터로 반격했지만, 4쿼터를 지배한 알바노와, 데뷔 최다인 한 경기 27득점을 몰아친 최성원의 활약 속에 DB는 선두 SK를 제압하고 6강 진출 가능성을 높였습니다.
[최성원/DB : "SK가 오늘 이겼으면 저희 홈에서 (자력) 우승을 할 수 있었는데 못하게 하고 싶었어요. 그리고 안양도 6강 못가게 하고 싶었고요."]
공동 2위끼리 맞붙은 LG와 현대모비스의 경기에선 한 편의 드라마가 연출됐습니다.
연장 종료 10초 전, 정인덕이 동점 3점슛을 성공시킨 뒤, 마레이가 가로채기에 이어 극적인 버저비터를 터트리며 LG가 대역전승을 거뒀습니다.
KBS 뉴스 이무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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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무형 기자 (nobroth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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