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이재명 ‘검찰 내통’ 발언에 “참고 지내는 비명계 이해 안 가”

손서영 2025. 3. 15.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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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은 최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본인의 체포동의안 가결 당시 일부 비명계와 검찰이 내통했다고 말해 논란이 불거진 것과 관련해 불쾌감을 표했습니다.

이 고문은 어제(14일) 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에 출연해 "사실은 엄청난 발언을 한 것"이라며 "더구나 증거는 없지만 추측이라고 말하면서까지 음모론을 이야기한 건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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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은 최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본인의 체포동의안 가결 당시 일부 비명계와 검찰이 내통했다고 말해 논란이 불거진 것과 관련해 불쾌감을 표했습니다.

이 고문은 어제(14일) 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에 출연해 “사실은 엄청난 발언을 한 것”이라며 “더구나 증거는 없지만 추측이라고 말하면서까지 음모론을 이야기한 건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런 모욕을 당하고도 별다른 문제 제기 없이 참고 지내는 비명계도 이해가 안 간다”며 “그런 식으로 문제 되는 것을 자꾸 호도하고 넘어가는 것이 거의 버릇처럼 되다 보니 모든 것이 엉망진창으로 뒤섞인다, 정치 발전에 도움이 안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저도 그런 문제를 비판할 처지에 있지는 않지만 좀 용감하지 못했다”며 “지금 상황은 이재명 대표가 표현했듯 ‘비명계가 있나’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그런 상태”라고 덧붙였습니다.

이 대표가 최근 대담에서 ‘민주당 내에서도 박근혜 전 대통령 재평가에 대한 의견이 있다’고 발언한 데 대해선 “우클릭의 일환 같긴 하다”며 “하도 현란한 변신이 가능한 분이어서 제가 뭐라고 코멘트하긴 어렵지만 당신의 사법 리스크가 별것 아니라는 이미지를 만들려고 하는 것 아닐까 싶은 생각도 든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이 대표가 김경수 전 지사, 박용진 전 의원 등 비명계와 잇따라 만나 통합 행보를 보이는 데 대해선 “그렇게 해서 통합되는 게 아니다”라며 “실제로 만남이 있기 전과 후가 뭐가 달라졌나, 달라진 게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 고문은 또 이 대표로부터 만나자는 연락은 없었다며, “제가 지금 국면에서 만난다고 해서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어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 ‘줄탄핵’ 비판에…“민주당도 책임 느껴야 옳아”

한편 이 고문은 최근 민주당이 헌법재판소에 제기한 감사원장 등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기각되며 이른바 ‘줄탄핵’에 대한 비판이 나오는 데 대해 “(민주당이) 책임을 느껴야 옳다”고 말했습니다.

이 고문은 “3년도 안 되는 기간 동안에 29번 탄핵을 시도했다, 그리고 13번 소추가 됐는데 그중에 8명이 기각됐다면 횟수로도 많았다는 뜻이지만 그 내용 자체에서도 무리한 탄핵소추가 있었다는 걸 인정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런 점에 대해 뭔가 태도 표명이 있는 것이 맞다”며 “그런데 민주당은 웬만하면 사과하지 않고 뭉개는 게 문화처럼 됐다”고 꼬집었습니다.

이 고문은 옛날에는 안 그랬다며, “김대중 대통령 시절에는 아드님들 사법적인 문제가 나올 때마다 거의 날마다 ‘제가 죄송합니다’, ‘법대로 할 겁니다’ 이런 얘기를 했었는데 지금은 사뭇 그런 분위기가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유를 묻는 질문에 이 고문은 “사람의 변화가 제일 크다, 리더십의 변화가”라며 이 대표를 겨냥했습니다.

■ “윤석열 탄핵 인용돼야 하고 인용될 것”

이 고문은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을 인용 판결할 거로 전망하며, “인용돼야 하고, 인용될 거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인용이 되는 것이 거의 확실해졌다면 이렇게 계속 미룰 일은 아닌 것 같은데 무슨 일이 있는지 모르겠다”며 “(선고 지연으로) 사회적으로 부담하는 게 너무 커진다, 빨리 끝나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탄핵심판 선고 후에도 혼란이 계속될 수 있다는 지적에 이 고문은 “그래서 제가 며칠 전부터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가 어떤 결과가 나와도 승복하겠다고 선언하고 지지자들을 설득해 달라고 말했다”며, “두 분과 각 정당이 장외에 나가 단식하고 머리 깎고 할 일이 아니라 좀 더 차분하게 대응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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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서영 기자 (belles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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