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NOW] "나보다 더 즐기고 있죠?" 이게 기자회견이야 토크콘서트야, 유쾌한 스즈키 씨

신원철 기자 2025. 3. 14.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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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활한 성격을 지닌 스즈키 세이야(시카고 컵스)가 기자회견장에 웃음을 선사했다.

미국 기자들은 스즈키와 이마나가가 팀에서 어떻게 '일본 문화 가이드'를 맡고 있는지 궁금해 했다.

이어 스즈키가 "이마나가 씨와 함께 선수들이 굉장히 재미있어했다. 미국에서 일본으로 오기 전부터 여러가지 얘기를 나눴는데, 모두가 즐기는 걸 보니 매우 기뻤다"며 "그런데 여러분이 제일 즐기고 있는 것 아닌가"라며 미국 기자들에게 농담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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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즈키 세이야

[스포티비뉴스=도쿄(일본), 신원철 기자] "사실 우리보다 더 즐기고 있잖아요?"

쾌활한 성격을 지닌 스즈키 세이야(시카고 컵스)가 기자회견장에 웃음을 선사했다. 일본에 도착한 지 48시간도 지나지 않아 시차적응이 안 된 와중에도 특유의 유머감각을 발휘했다. 옆에 앉은 팀 동료 '마운드의 철학자' 이마나가 쇼타는 진지하고 신중하게 답변을 이어나가 서로 다른 '캐릭터'를 보여줬다.

스즈키와 이마나가는 14일 일본 도쿄 도쿄돔호텔에서 '도쿄 시리즈'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컵스 크레이크 카운셀 감독과 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 그리고 양 팀의 일본인 선수들이 참가했다. 컵스에서는 스즈키와 이마나가, 다저스에서는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 사사키 로키가 취재진의 질문에 답했다.

먼저 기자회견에 나선 스즈키는 처음부터 여유로웠다. 그는 '일본에서 경기를 앞둔 심경'을 묻는 질문에 "졸립니다"라며 솔직하게 답했다. 그리고는 "일본에서 분위기가 고조되는 걸 느낀다. 미국에서는 아무래도 분위기가 잘 느껴지지 않았는데 도쿄에 오니 실감이 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마나가는 "스즈키와 마찬가지로 일본의 열기에 놀라고, 동시에 (개막전 선발이라)책임감과 부담감도 느낀다. 그 부담감에 짓눌리지 않도록 잘 자려고 한다"고 답했다.

미국 기자들은 스즈키와 이마나가가 팀에서 어떻게 '일본 문화 가이드'를 맡고 있는지 궁금해 했다. '일본에서의 경험을 기대하고 있는 것 같은데, 어떤 점이 가장 좋았나'라는 질문이 나왔다.

이마나가는 "어제 일본에서 컵스 선수들과 파티를 했다. (동료들이)일본 문화에 관심을 가져주고, 음식부터 해서 여러가지 재미있는 문화들이 많이 있다고 생각해줘서 기쁘다"고 얘기했다.

이어 스즈키가 "이마나가 씨와 함께 선수들이 굉장히 재미있어했다. 미국에서 일본으로 오기 전부터 여러가지 얘기를 나눴는데, 모두가 즐기는 걸 보니 매우 기뻤다"며 "그런데 여러분이 제일 즐기고 있는 것 아닌가"라며 미국 기자들에게 농담을 던졌다. 미국 취재진도 부정하지 못했는지 웃음이 터졌다.

▲ 이마나가 쇼타는 18일 열릴 LA 다저스와 개막전에 선발로 등판한다.

모두가 진지해지는 순간도 있었다. 한 미국 기자가 "지금 이 시리즈에 일본인 선수가 5명 와 있고, 메이저리그에는 여러분 말고도 많은 일본인 선수가 있다. 이렇게 많은 일본인 선수가 메이저리그에 있는 지금이 황금세대라고 생각하는가"라고 물었다.

스즈키는 "(앞선 선배들이)쌓아온 것이 있기 때문에 지금의 우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여기서 제대로 해내면 앞으로도 많은 일본인 선수가 미국에서 뛸 수 있다는 꿈을 꿀 수 있다. 그래서 우리도 열심히 하려고 하고,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더 밝은 미래가 올 수 있도록 하겠다는 마음이다"라고 답했다.

이마나가는 "컵스에서 뛰면서 코칭스태프나 선수들로부터 지금 일본에서 뛰고 있는 선수에 대해 '이 투수 아느냐', '이 선수 대단하다', '언제 미국에 오느냐' 같은 질문을 많이 받는다. 미국 선수들도 이렇게 일본 야구의 강한 면에 대해 궁금해 한다고 생각하고, 그런 (평가를 받는)선수가 다시 미국에 도전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컵스는 14일 도쿄돔에서 훈련한 뒤 15일 정오 한신 타이거즈, 16일 저녁 7시 요미우리자이언츠를 상대로 연습경기를 치른다. 다저스는 14일 훈련에 이어 15일 저녁 7시 요미우리, 16일 정오 한신과 경기로 컨디션을 끌어올린다.

이어 18일과 19일에는 일본에서 6년 만에 열리는 6번째 메이저리그 공식전 '도쿄 시리즈'가 막을 올린다. 연습경기부터 본경기까지 모두 SPOTV 프라임과 SPOTV NOW에서 생중계하고, 15일 다저스-요미우리전과 16일 컵스-요미우리전은 SPOTV에서 무료로 볼 수 있다.

▲ 이마나가 쇼타(왼쪽)와 스즈키 세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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