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기업들 “미국서 못 구하는 원료는 관세 면제해달라”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트럼프발 관세 폭풍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 식음료업체들이 백악관에 일부 품목에 대한 관세를 면제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지 시각 12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소비재 유통업체들을 대변하는 소비자브랜드협회(CBA)는 최근 백악관에 보낸 서한을 통해 미국 내에서 구할 수 없는 원료에 대해서는 관세를 면제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트럼프발 관세 폭풍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 식음료업체들이 백악관에 일부 품목에 대한 관세를 면제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지 시각 12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소비재 유통업체들을 대변하는 소비자브랜드협회(CBA)는 최근 백악관에 보낸 서한을 통해 미국 내에서 구할 수 없는 원료에 대해서는 관세를 면제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해당 단체에는 펩시콜라 제조사인 펩시코를 비롯해 콘아그라, JM스머커 등 식음료 기업이 속해있습니다.
CBA는 구체적으로 커피·귀리·코코아·향신료·열대과일 등을 언급하면서 “미국 제조업체를 가장 잘 보호하고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낮추려는 노력을 지지하는 데 (예외 적용이) 적절하다고 본다”고 주장했습니다.
CBA 측은 관세가 전략적이고 미국 제조업체를 보호하는 방향으로 적용되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커피협회의 빌 머리 회장도 커피를 관세에서 제외해야 한다면서 “커피에 대한 관세는 미국인 4명 중 3명에게 영향을 끼칠 것이다. 안타깝게도 미국에서는 커피를 재배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북미 커피산업은 멕시코·남미에서 재배된 커피를 미국·캐나다에서 가공·유통하는 식으로 분업화돼있다는 것입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독일 자동차 부품업체 콘티넨털은 관세 부담을 고객사에 전가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입니다.
회사 측은 “우리는 추가 관세를 버틸 수 없으며 고객사들에 이를 알렸다”고 했습니다.
프랑스 타이어 제조사 미슐랭도 공장 신설 시 최소 6억 달러(약 8천700억 원)가 들고 생산 개시까지 3년이 걸린다면서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다고 밝혔습니다.
캐나다의 한 커피 유통업체 관계자는 “25% 관세가 시행될 경우 고객사가 이를 부담한다는 조항을 계약에 추가했다”면서 “대다수 유통업체가 그렇게 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중국 상무부는 미국 대형 유통업체 월마트가 관세 부담을 중국 업체 등에 전가한다며 경고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앞서 월마트가 중국의 일부 공급업체들에 가격을 단계별로 최대 10% 낮춰달라고 요구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관세 비용 부담을 자체적으로 떠안는 경우도 있습니다.
독일 자동차업체 BMW는 멕시코에서 생산돼 미국으로 수입된 자사 모델 일부에 새로 부과된 관세를 당분간 회사 측이 흡수하기로 했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습니다.
스텔란티스와 폭스바겐은 멕시코·캐나다에서 미국으로 들어오는 차량에 부과되는 관세로 인해 올해 이익 52억 1천만 유로(약 8조 원)가 줄어들 가능성이 거론됩니다.
보잉은 캐나다로부터 수입하는 랜딩기어 등의 부품 비용이 상승하고 부품 확보가 어려워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0일 글로벌 제약사들에 미국으로 생산기지를 이전하지 않으면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지 엿새 만에 제약회사 일라이릴리는 최소 270억 달러(약 39조 원)를 투입해 미국 내에 공장 4개를 신설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글로벌 제약업체 화이자와 노보 노디스크도 필요할 경우 미국 내 생산 물량을 늘리겠다는 입장입니다.
일본 완성차업체 혼다는 미국의 관세를 피하기 위해 차세대 시빅 모델을 멕시코가 아닌 미국에서 생산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홍진아 기자 (gina@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대검 “즉시 항고 포기 입장 변함없어”…김영선 구속취소 청구
- ‘즉시항고’ 질문 쏟아지자, 윤석열 대통령 측 답변이… [지금뉴스]
- ‘경청과 박수’ 이게 얼마만인가…상법개정안 토론에 우원식 의장 ‘흐뭇’ [이런뉴스]
- 서울 아파트 공시가 8% 오를 동안 세종 3% 떨어졌다
- 식약처서 숨진 인턴…유가족 “2차 가해 계속” 이유는?
- 배우 김수현 파장 확산…논란의 핵심 두 가지
- 중국계 콘도서 ‘밀실 접대’…제주도지사 처분은?
- 경찰이 ‘바디캠’ 영상 유출…사생활·인권 침해 우려
- 개관 앞둔 부산콘서트홀…오염토에 주차난까지 ‘끙끙’
- 충남 서천 ‘무차별 살인’ 34살 이지현 신상 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