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이어 호주 정부도 "미국 제품 대신 호주산 사자"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일으킨 '관세 전쟁'에 맞서 캐나다와 유럽연합(EU) 등지에서 미국산 불매 운동이 번지는 가운데, 미 철강 관세를 면제받는 데 실패한 호주 정부도 호주산 제품 구매를 권장하고 나섰다.
앨버니지 총리는 전날도 라디오에서 "호주인은 호주산 상품을 구매함으로써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미국산 대신 번디(호주의 유명 럼주 브랜드)를 사라. 당신은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호주기업 연방정부 조달 계약 문호 확대도 추진
(하노이=연합뉴스) 박진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일으킨 '관세 전쟁'에 맞서 캐나다와 유럽연합(EU) 등지에서 미국산 불매 운동이 번지는 가운데, 미 철강 관세를 면제받는 데 실패한 호주 정부도 호주산 제품 구매를 권장하고 나섰다.
13일(현지시간) ABC·SBS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이날 아침 라디오 인터뷰에서 호주 국민들을 향해 "호주산 제품 구매를 고려하기"를 촉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그것이 여기서 일자리를 창출하고 우리 지역 산업을 지원하는 데 소비자들이 도움을 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또 오는 25일 발표될 호주 연방정부 예산에 호주산 구매(Buy Australian) 캠페인에 대한 추가 지원이 포함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더 많은 호주 기업이 연방정부 조달 계약을 따낼 수 있도록 해서 기업을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호주 연방정부의 조달 계약은 지난 회계연도에 총 1천억 달러(약 145조원)에 달했다.
앨버니지 총리는 전날도 라디오에서 "호주인은 호주산 상품을 구매함으로써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미국산 대신 번디(호주의 유명 럼주 브랜드)를 사라. 당신은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때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모든 사람이 '호주 팀'(Team Australia)에 복귀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가 이끄는 노동당 정부는 그간 미국에서 철강·알루미늄 관세 면제를 끌어내려고 총력전을 펼쳐 왔으나, 트럼프 행정부는 전날부터 모든 교역 상대국에 예외 없는 25%의 철강·알루미늄 관세 부과를 개시했다.
이에 호주 정부는 실망하면서도 보복 관세 부과 등 보복 조치는 호주에 인플레이션(물가 상승)만 초래할 뿐이라면서 배제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잇따라 '저격'한 캐나다와 EU에서는 미국산 불매·자국산 애용 운동이 일고 있다.
지난 9일 총리직에서 물러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전 총리는 지난 달 캐나다 국민들에게 미국산 대신 자국산 제품을 구매하고, 올여름 휴가를 미국 말고 국내에서 보낼 것을 촉구했다.
이에 캐나다에서는 주류 등 미국산 상품을 치우고 캐나다산 제품을 눈에 띄게 배치하는 상점이 늘고 있으며, 캐나다산 상품인지 식별해주는 앱도 인기를 끌고 있다.
일부 카페들은 아메리카노(Americano) 커피 이름을 '캐나디아노'(Canadiano)로 바꾸기도 했다.
유럽에서도 스웨덴의 경우 미국 상품의 대체품을 알려주는 단체의 페이스북 그룹 가입자 수가 7만명을 넘겼으며, 덴마크 최대 식료품기업 살링 그룹은 매장에 진열된 유럽산 제품에만 검정 별이 그려진 태그를 달아 소비를 권장하고 나섰다.
jhpark@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백종원 "생산과 유통 과정 잘못 깊이 반성…신속히 개선" | 연합뉴스
- 화순 쌍봉리 야산서 백골 발견…실종 스님 추정 | 연합뉴스
- 김수현과 거리두는 기업들…뚜레쥬르 "재계약 안 한다"(종합) | 연합뉴스
- '故김새론 교제 논란' 김수현, 내주 입장…'굿데이' 촬영 참여(종합) | 연합뉴스
- 여친 폭행 20대, 1심 불복 항소했다가…형량 두배 징역 3년 | 연합뉴스
- '소변테러 논란' 中식당, 4천명에 환불·10배 보상…20억원 규모 | 연합뉴스
- 수원시 공무원, 감사받던 중 모텔서 숨진 채 발견(종합) | 연합뉴스
- 경찰, '성폭력 의혹' 피소 강남 유명 척추병원 회장에 무혐의 | 연합뉴스
- '우울증 갤러리'서 만난 10대들 성폭행…징역 10∼15년 구형(종합) | 연합뉴스
- 한라산서 4t 자연석 훔치다 등산로에 '쿵'…일당에 실형 구형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