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정거장에 발묶인 우주비행사 2명 귀환 또 연기

이채린 기자 2025. 3. 13.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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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보잉의 우주캡슐 '스타라이너'를 타고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시험비행을 떠나 8일간 머무를 예정이었지만 9개월 넘게 발이 묶인 우주비행사 2명의 지구 귀환 일정이 며칠 더 미뤄질 전망이다.

미국항공우주국(NASA)과 스페이스X는 12일 오후 7시 48분(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의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ISS 교대 임무를 수행할 '크루-10' 팀을 태운 우주캡슐 드래건을 팰컨9에 실어 발사할 예정이었으나 발사 1시간을 채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 발사를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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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 교대 임무를 수행할 '크루-10'가 플로리다의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대기하고 있다. UPI/연합뉴스 제공

미국 보잉의 우주캡슐 '스타라이너'를 타고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시험비행을 떠나 8일간 머무를 예정이었지만 9개월 넘게 발이 묶인 우주비행사 2명의 지구 귀환 일정이 며칠 더 미뤄질 전망이다. 

미국항공우주국(NASA)과 스페이스X는 12일 오후 7시 48분(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의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ISS 교대 임무를 수행할 '크루-10' 팀을 태운 우주캡슐 드래건을 팰컨9에 실어 발사할 예정이었으나 발사 1시간을 채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 발사를 취소했다. 크루-10은 NASA의 ISS 우주비행사 수송 임무다. 

발사대의 유압 시스템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파악됐다. NASA 측은 "로켓과 우주선 자체는 모두 정상"이라고 밝혔다. NASA 며칠 안에 다시 발사를 시도하겠다고 밝혔다. 

크루-10 발사는 ISS로 떠났다가 장기 체류 중인 NASA 우주비행사 부치 윌모어와 수니 윌리엄스를 지구로 귀환시키는 데 필수적인 절차다. 이들은 다음 임무를 맡은 크루-10 팀이 ISS에 도착해야 바통을 터치하고 지구로 귀환할 계획이다. 

윌모어와 윌리엄스는 지난해 6월 5일 보잉이 개발한 우주캡슐 '스타라이너'의 첫 유인 시험비행을 위해 이 캡슐을 타고 지구를 떠나 ISS에 도착했다. 이들은 8일간 ISS에 머무른 뒤 지구로 떠날 예정이었다. 하지만 스타라이너가 ISS에 도킹한 이후 기체에서 헬륨 누출과 기동 추진기 고장 등 여러 결함이 확인되면서 지구 귀환 일정이 계속 미뤄졌다.

NASA는 지난해 8월 우주비행사들의 안전 문제를 이유로 이들의 귀환에 스타라이너 대신 스페이스X의 드래건 캡슐을 이용하기로 결정하고 스타라이너를 무인 상태로 귀환시켰다. 지난해 9월 28일 크루-9 팀원 2명을 태우고 윌모어와 윌리엄스를 위한 자리 2석을 비운 드래건 캡슐이 ISS로 발사됐고 이후 윌모어와 윌리엄스는 크루-9 팀원과 함께 시설 관리와 각종 우주 실험 등 NASA 임무를 수행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크루-9 팀의 귀환 일정은 당초 올해 2월 말로 예정됐다가 크루-10 수송에 새로운 드래건 캡슐을 이용하는 문제로 인해 3월 말로 더 미뤄졌다. 최근 NASA는 크루-10 팀을 태울 우주선으로 새 캡슐이 아닌 구형 드래건 캡슐을 쓰기로 하고 크루-9의 귀환 일정을 2주가량 앞당겼다.

[이채린 기자 rini11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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