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자민당 보수파, 연일 이시바 흔들기…퇴진 요구까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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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집권 자민당 내에서 보수파 의원을 중심으로 이시바 시게루 총리에 대한 비판이 연일 제기되고 있다.
교도통신과 지지통신에 따르면 니시다 쇼지 참의원(상원) 의원은 12일 참의원 의원 총회에서 "지금의 체제로는 참의원 선거에서 싸울 수 없다"며 사실상 당 총재인 이시바 총리가 물러나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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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재 선거 경쟁자들도 비판…"퇴진에 부정적 견해 우세" 분석도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일본 집권 자민당 내에서 보수파 의원을 중심으로 이시바 시게루 총리에 대한 비판이 연일 제기되고 있다.
교도통신과 지지통신에 따르면 니시다 쇼지 참의원(상원) 의원은 12일 참의원 의원 총회에서 "지금의 체제로는 참의원 선거에서 싸울 수 없다"며 사실상 당 총재인 이시바 총리가 물러나야 한다고 요구했다.
니시다 의원은 총회 이후 취재진에 이시바 정권으로 올여름 참의원 선거를 치른다면 "대참패할 것"이라면서 지난해 10월 중의원 선거(총선)에서 자민당 의석수가 크게 줄어든 만큼 이시바 총리가 차기 선거를 지휘할 당의 간판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마음속에 (총리 퇴진을)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고 덧붙였다.
그는 차기 총재로 적합한 인물을 꼽아 달라는 질문에 작년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이시바 총리에게 패한 다카이치 사나에 의원을 꼽았다.
니시다 의원이 지목한 다카이치 의원은 이시바 총리가 지난 9일 자민당 당대회에서 한 연설을 비판하는 글을 전날 엑스(X·옛 트위터)에 올렸다.
다카이치 의원은 "총리가 지향하는 '즐거운 일본'으로 가는 길과 펀치가 될 만한 정책 메시지는 나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작년 자민당 총재 선거에 출마했던 고바야시 다카유키 의원도 9일 이시바 총리 연설에 대해 "참의원 선거를 위한 메시지는 별로 느낄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다카이치·고바야시 의원은 모두 보수 성향으로 분류되며, 니시다 의원은 과거 아베 신조 전 총리가 이끈 파벌인 '아베파'에서 활동했다.
지지통신은 당내 일각에서 이시바 총리에 대한 불만이 확산하는 배경은 불신이라고 설명했다. 이시바 총리가 일부 정책에 대해 입장을 여러 차례 바꿨고 당대회에서 참의원 선거를 겨냥해 참신한 메시지를 내놓지 못했다는 것이다.
지지통신은 "이시바 총리의 구심력이 저하하고 있다"며 "향후 총리 교체론이 어디까지 확산할 것인지가 초점"이라고 해설했다.
그러나 자민당 보수파의 이시바 총리 견제에 대해 당 간부는 "퇴진을 요구할 여유가 있다면 지역구를 돌라"며 불쾌감을 나타냈다고 통신은 전했다. 아울러 옛 아베파는 자민당 '비자금 스캔들'과 얽힌 의원이 많다는 점에서도 아직은 총리가 퇴진할 시기가 아니라는 견해가 당내에서 우세하다고 덧붙였다.
연립 여당인 공명당 사이토 데쓰오 대표도 이날 이시바 총리와 만나 "소수 여당으로서 일치단결해 난국을 극복해야 할 때"라며 "공명당은 정권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시바 총리는 지난해 중의원 선거에서 자민당과 공명당이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하자 일부 야당과 정책별로 협력하며 예산안과 법안을 통과시키고 있다.
이에 자민당 일부 의원은 당내 의견을 통합하지 않은 채 야당과 협의를 우선시한다는 비판을 제기하고 있다.
이시바 총리가 이끄는 내각 지지율은 30∼40%대로 그다지 높지 않지만 비교적 안정적 흐름을 유지한다고 평가받고 있다. 지지율이 20%대로 하락할 경우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거세질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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