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소외 종전 땐 美동맹 핵무장 불가피" WSJ

이윤희 특파원 2025. 3. 4.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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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간 백악관 협상이 파국으로 끝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과 러시아가 원하는 방식으로 종전이 성사된다면, 미국의 동맹국들이 새로운 세계질서에 적응하기 위해 핵무장에 나설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망했다.

WSJ는 지난 2일(현지 시간) 사설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자신들의 방식대로 평화를 끌어낸다면, 향후 다른 곳을 침공하거나 다른 강대국들이 이웃 영토를 빼앗을 수 있다"며 "미국의 동맹국들은 미국에 의존하지 않는 새로운 무역 및 안보 관계를 모색할 것이고, 이는 미국의 이익과 충돌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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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다른곳 침공하거나 제3 강대국 이웃 침공 우려"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8일(현지 시간) 워싱턴 백악관 집무실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회담하고 있다. 2025.03.04.

[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간 백악관 협상이 파국으로 끝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과 러시아가 원하는 방식으로 종전이 성사된다면, 미국의 동맹국들이 새로운 세계질서에 적응하기 위해 핵무장에 나설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망했다.

WSJ는 지난 2일(현지 시간) 사설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자신들의 방식대로 평화를 끌어낸다면, 향후 다른 곳을 침공하거나 다른 강대국들이 이웃 영토를 빼앗을 수 있다"며 "미국의 동맹국들은 미국에 의존하지 않는 새로운 무역 및 안보 관계를 모색할 것이고, 이는 미국의 이익과 충돌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이어 "일본은 중국을 억제하기 위해 핵보유국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며, 다른 국가들도 마찬가지"라고 봤다.

중국은 물론 북한 핵위협에 가장 가까이 노출돼 있는 한국도 이러한 분석에 해당한다.

WSJ는 트럼프 대통령이 강대국들이 각축을 벌이던 2차 세계대전 이전의 세계질서로 돌아가는 것을 바라고 있다고 의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나 "협상을 하지 않으면 우리는 빠지겠다"며 우크라이나 문제에서 손을 떼고 싶어한다는 것을 명확히 보여줬다. 반면 침공국인 러시아에는 정상회담과 주요 7개국(G7) 복귀를 언급하며 유화책을 쓰고있다.

또한 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정책을 앞세워 캐나다, 멕시코, 유럽 등 우방국들에는 더욱 가혹한 행태를 보이고 있음을 주목했다.

특히 덴마크령인 그린란드와 파나마의 파나마운하 소유권을 원하는 것을 두고 "이러한 움직임은 미국 고립자들의 오랜 목표였던 세계관을 암시한다"며 "중국이 태평양을, 러시아가 유럽을, 미국이 아메리카 대륙을 지배하게 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모든 것들은 강대국 경쟁과 힘의 균형이 지배하던 2차 세계대전 이전의 세계로 돌아가는 획기적인일이 될 것"이라며 "그것은 용감한 신세계라기보다는 위험한 구세계로의 회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명확히 밝히지 않았으나, 그를 둘러싼 일부 지식인들이 있다"며 엘브리지 콜비 국방부 정책 담당 차관 지명자가 한국의 셀프 방위를 언급한 점을 예로 들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sympath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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