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박' 손흥민, 토트넘 무관 기억 안녕…뮌헨 이적해 케인과 폭풍 우승 합작 기대감↑

이성필 기자 2025. 3. 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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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SPN’에 따르면 손흥민이 과거와 같은 차이를 만들어내지 못하는 이유는 복합적이다. 올 시즌 손흥민은 평균 24.5회의 스프린트를 기록하며 전보다 더 많은 활동량을 소화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나이가 들어가면서 점점 더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토트넘의 부상자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팀 전체적인 경기력이 흔들렸고, 손흥민의 경기력에도 영향을 미쳤다.
▲ 여러 루트로 손흥민과 결별 가능성이 거론되자 대체자 후보들이 본격 거론되고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부터 손흥민 자리에 다른 카드를 점찍기 시작했다. 손흥민의 자리를 대체할 이상적인 후보라는 에베레치 에제는 6,000만 파운드(약 820억 원)의 바이아웃이 책정돼 있다. 토트넘은 막대한 자금을 지출하더라도 에제 영입에 적극적으로 임할 태세다. ⓒ연합뉴스/AP
▲ ESPN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강한 압박과 빠른 템포를 강조하는 전술을 구사하며, 손흥민이 선호하는 플레이 스타일과 맞아떨어진다. 하지만 전술적 요구가 증가하면서 손흥민의 체력적 부담이 가중되었고, 시즌이 진행되면서 점점 더 피로가 누적되는 모습이 보였다”라고 짚었다. ⓒ 연합뉴스/AP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그저 바람인 줄 알았던 토트넘 홋스퍼 주장 손흥민의 바이에른 뮌헨 이적설이 점점 수면 위로 올라오고 있다.

최근 연일 손흥민 거취 관련 단독 기사를 토트넘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 중인 영국 스포츠 매체 '기브 미 스포츠'는 28일(한국시간) 흥미로운 소식을 전했다. 내용은 '뮌헨이 해리 케인에 이어 세계적인 선수인 손흥민과의 계약을 원하고 있다'라는 것이다.

'손흥민 무용론', '손흥민 퇴출설'을 보도해 왔던 매체의 방향이 묘하게 바뀌는 모양새다. 최근 손흥민이 리버풀과의 리그컵 4강 2차전과 애스턴 빌라와의 FA컵 32강에서 결정적인 기회를 놓치며 모두 팀이 패해 탈락한 뒤 여름 이적 시장에 토트넘 경영진이 손흥민과 히샤를리송, 티모 베르너를 내놓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왔다.

올해 6월 말이면 계약 만료였던 손흥민은 토트넘이 내년 6월까지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하면서 이적료 있는 선수로 신분이 변했다. 당장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의 영향 아래 있는 알 이티하드와 알 힐랄이 5,000만 유로(약 758억 원)에 영입할 수 있다는 소문이 튀어나왔다.

'오일 머니'의 위력은 엄청나다. 수익 사업에 골몰하는 다니엘 레비 회장 입장에서는 30대 이상 선수에게는 정말 특별하지 않으면 다년 계약을 하지 않고 최대한 벼랑 끝 전술로 몰고 가 상대로부터 이적료를 더 받아낸다는 점에서 손흥민을 내놓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니다. 케인이 뮌헨으로 이적 당시에도 뮌헨으로 떠나기 전까지 괴롭힌 바 있다.

▲ 이제는 기량까지 물고 늘어진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22경기 6골 9도움을 비롯해 공식전 기준 10골 10도움을 올렸다. 지난 시즌 리그에서만 17골 10도움을 기록했던 페이스에 비교하면 조금 못미친다. 그래도 여전히 토트넘에서는 가장 위협적인 공격수다. 리그 득점 순위에 있어 제임스 매디슨(8골)에 이어 여전히 상위권이다.
▲ 손흥민을 뺀 토트넘보다 맨시티가 더 전력으로 나왔다. 엘링 홀란이 부상에서 복귀했고 제레미 도쿠, 오마르 마르무시, 사비뉴가 2선이었다. 3선은 마테오 코바치치와 니코 곤살레스가 나섰다. 포백은 요슈코 그바르디올, 후벵 디아스, 압두코히르 후사노프, 마테우스 누네스가 책임졌다. 골문은 에데르송 골키퍼가 지켰다.

하지만, 손흥민은 독특한 사례다.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날 경우 아시아 시장 전체를 잃을 가능성도 있다. 프리 시즌 한국 투어에서만 120억 원 이상을 벌어가는 토트넘이다. 손흥민이 없이 한국 등 아시아에 온다면 무의미하다는 것을 토트넘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양민혁을 영입했지만,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로 임대를 보내 아직 대단한 존재감이 아닌 것도 있다.

뮌헨 소식을 많이 전하는 독일의 '바바리안풋볼'도 '뮌헨이 케인을 보유하고 있지만, 그의 오랜 친구인 손흥민도 영입할 수 있을까'라며 '뮌헨은 다음 시즌을 앞두고 토트넘 주장인 손흥민 영입에 관심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올 시즌 리그 24경기 6골 9도움을 기록 중인 손흥민이다. 모든 대회를 하면 36경기 10골 10도움이다. 딱히 기록이 나쁜 것은 아니지만, 경기력을 세밀하게 뜯어 보면 소위 '다운 그레이드' 된 것 아니냐는 지적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감아 차기 골은 거의 실종됐다.

동시에 토트넘이 미래를 위해서는 어린 선수들을 더 중용해야 한다는 목소리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물론 어린 선수들이 엄청난 성장을 하고 있지 못하다는 점, 영입생들이 손흥민 이상의 능력을 보여주기에는 의구심이 있다는 점이 토트넘의 선택을 주저하고 있다.

절묘하게도 최근 종합 신문 '인디펜던트'는 '손흥민이 토트넘이 제안한 다년 계약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라며 반전에 반전을 거듭한 소식을 전했다. 기존에 토트넘이 손흥민의 측의 다년 계약 제안을 거절하고 1년 연장 옵션만 일방적으로 발동했다는 설을 뒤집는 것이다.

FC바르셀로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경험이 많은 손흥민 영입을 노린다는 소식이 나온 것에 이어 사우디와 뮌헨까지 관심을 보이면서 토트넘이 더 복잡한 실타래를 풀어야 하는 상황으로 연결됐다. 심지어 튀르키예 양대 명문 갈라타사라이, 페네르바체도 손흥민을 원한다.

아무리 영입 제안을 해도 손흥민이 이적을 선택하지 않으면 그만이다. 한 시즌을 더 버티고 자유계약선수(FA) 신분으로 떠나면 된다. 주장 완장을 발탁하고 벤치에 앉힐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와도 손흥민의 기량을 썩힐 수는 없는 일이다.

뮌헨은 올 시즌 승점 61점으로 2위 레버쿠젠(50점)에 한 경기를 더 치르고 11점 차이다. 이변이 없는 이상 우승에 근접 중이다. 토트넘에서 우승 없이 떠났던 케인의 무관력이 끝날 수 있는 것이다.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는 16강에 올라 레버쿠젠과 맞대결한다. UCL을 놓쳐도 리그 우승으로도 일단 뱅상 콩파니 감독 체제의 첫 시즌을 괜찮게 보낼 수 있다. 다음 시즌 공격진 보강은 필수다. 리로이 사네, 자말 무시알라 등이 있지만, 손흥민과 비교해 무게감이 떨어진다. 다관왕을 해냈던 과거의 영광을 찾고 싶은 뮌헨 입장에서는 손흥민의 합류는 천군만마와 같다.

분데스리가 함부르크와 레버쿠젠에서 뛰었던 손흥민이다. 적응에는 문제가 없다. 오히려 독일 최강 뮌헨이라는 점에서 더 수월하게 경기할 여유를 갖췄다. 매체는 '만약 손흥민이 뮌헨 이적에 동의하면, 최근 주요 대회 우승이 토트넘이 아닌 여러 우승을 놓고 경쟁하는 팀에 합류하게 된다'라며 무관 한풀이가 가능함을 강조했다.

손-케인 콤비는 프리미어리그에서 47골을 합작했다. 역대 합작 1위다. 눈만 봐도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있을 정도의 호흡을 자랑하는 이들이 뮌헨에서 재회하는 것 자체가 화제성이다.

콩파니 감독도 경험 있는 공격수의 영입을 원하는 모양이다. '콩파니는 더 많은 공격수를 원하고 경험이 많이 있는 선수와 함께하는 것도 원한다'라며 손흥민이 기준에 충족하는 선수라고 덧붙였다. 김민재가 후방에서 막다가 전진해 손흥민과 케인을 돕는 흥미로운 그림이 그려지느냐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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