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민주콩고 반군 지원' 르완다 장관 제재(종합)

송진원 2025. 2. 21.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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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의 반군을 지원한다는 이유로 르완다의 장관과 민주콩고 반군 지도자 등을 제재했다고 알자지라방송, AFP통신 등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재무부는 이날 성명에서 제임스 카바레베 르완다 지역통합부 장관이 민주콩고 투치족 반군 M23에 대한 르완다군의 지원을 조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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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완다 병력, 민주콩고 반군과 함께 정부군에 대응
민주콩고 동부 제2도시 부카부의 M23 반군 대원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요하네스버그·파리=연합뉴스) 유현민 송진원 특파원 = 미국 정부가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의 반군을 지원한다는 이유로 르완다의 장관과 민주콩고 반군 지도자 등을 제재했다고 알자지라방송, AFP통신 등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재무부는 이날 성명에서 제임스 카바레베 르완다 지역통합부 장관이 민주콩고 투치족 반군 M23에 대한 르완다군의 지원을 조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M23이 포함된 반정부 무장단체 콩고강동맹(AFC)의 로렌스 카누카 킹스턴 대변인과 그가 영국과 프랑스에서 운영하는 두 회사도 제재 대상에 추가됐다고 밝혔다.

재무부는 이들 개인과 회사가 민주콩고에서 폭력과 인권 침해에 연루됐다며 "이번 조처는 르완다가 앙골라가 주도하는 '루안다 프로세스'에 따라 협상에 복귀해 민주콩고 동부 분쟁을 해결해야 할 필요성을 강조한다"고 덧붙였다.

유럽연합(EU)도 르완다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21일 주EU 주재 르완다 대사를 초치했다.

EU는 성명에서 "르완다 국방군(RDF)과 M23 반군이 벌인 군사 공격을 강력히 비난하며 이는 루안다 프로세스를 통해 합의된 휴전 협정을 위반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어 "르완다 정부는 즉시 민주콩고 영토에서 모든 부대를 철수하고 M23와 다른 무장 단체에 대한 지원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미국의 제재에 대해 욜란데 마콜로 르완다 정부 대변인은 "근거 없는 부당한 제재"라며 "국제 사회는 정치적 해결을 위한 지역의 노력을 훼손하지 않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민주콩고 동부 지역에는 인접국인 르완다와 우간다의 지원을 받아 창설된 투치족 반군 M23, 르완다 대학살 이후 도피한 후투족 중심의 르완다해방민주군 등 100개 넘는 무장단체가 활동하고 있다.

이들 무장단체는 민주콩고의 풍부한 광물 자원을 불법 채굴하는 방식으로 자금을 확보하며 경쟁하고 있다. 민주콩고는 전기차 배터리나 스마트폰 등에 필수적인 코발트, 콜탄 등의 매장량이 풍부하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서방의 일부 다국적 기업이 무장 단체들과 유착해 갈등을 부추긴다는 의혹도 있다. 그 중간에 민주콩고에 비해 천연자원이 풍부하지 않은 르완다가 끼어 있다는 말이 있다.

동부 지역의 무력 충돌에 더해 민주콩고와 르완다 간 갈등이 심해지자 2022년 앙골라 수도 루안다에서 민주콩고 정부군과 M23 간 교전 중단, 반군 철수 등을 골자로 하는 협상이 이뤄졌다.

그러나 M23는 동부지역에서 철수하지 않고 계속 군사 작전을 수행했으며 지난해 말부터는 공세를 강화해 동부 거점도시 고마와 제2의 도시인 부카부를 점령했다.

유엔은 최소 4천명의 르완다 병력이 M23과 함께 민주콩고 정부군에 맞서 싸우는 것으로 파악한다.

hyunmin6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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